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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서 Oct 10. 2023

미국이 좋다길래 한번 와봤습니다 10

2023.10.09 (뉴욕)


10일차


아침일찍 타임스퀘어에 다시 한번 가본다.


걷다가 프레타망제 들러서 요기한다.


점심은 예약했다.

The PEAK, 허드슨 야드 101층에 위치해 있다.

허드슨 야드로 걸어가는 길 풍경이 그림같다. 비오는 뉴욕도 좋지만, 아무래도 맑은 날이 더 맘에든다.


허드슨 야드에 도착했다. 아래층은 쇼핑몰 같은 구성이다. 더 피크에 가려면 101층까지 올라가야 한다. 뉴욕에서 좋은 레스토랑도 가보는구나.

이런 전망이다. 허드슨 강이 한눈에 보인다.


몇 가지 시켜봤다.

MILK BREAD
BLACK HAWK BRISKET BURGER
BEEF TARTARE


디저트도 시켰다. 맛은 봐야지.

치즈케잌, 위에 저건 명란젓 아닙니다. 샤베트입니다


혹시 오늘 특별한 날이냐고 묻길래, 내일모레 아들 생일이라고 하니까 도넛주심. 친절하시네요. 잘 먹겠습니다.

초코맛 도넛


오후에는 아내와 아들은 호텔에서 잠시 쉰다고 해서, 혼자 MoMA에 다시 가보기로 한다.


가는 길에 만난 브라이언트 파크

브라이언트 파크


MoMA에 다시 왔다.

평일인데도 사람이 많다.

MoMA 로비



나 이런거 좋아하네 Jumbo 1986


달리, The Persistence of Memory 1931


마그리트, The Menaced Assassin 1927


몬드리안, Composition No. Il, with Red and Blue 1929


사실은 이거 보러 다시 왔다. 고흐.


고흐, The Starry Night 1889

고흐가 죽기 1년 전 상 레미의 정신병원에 입원하여 철창이 쳐진 창문 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담았다. 원제목인 starry 의 뜻은 ‘별이 총총한’에 더 가까운데, 나는 그 단어가 마음에 든다. ‘별이 총총한 밤에’


계속 바라보고 있노라니, ‘그림으로 시를 쓴다.’ 는 것은 이런 그림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좋은 그림을 눈에 담는다. 모니터나 책으로 그림을 보는 것을 넘어서 붓이 움직였던 ‘질감’까지 느낄 수 있었다. 뉴욕에 오길 정말 잘했다.


좋은건 영상으로


구겐하임 미술관에 못가봤구나. 그럼 가보자.

버스를 안타봤으니 버스로 가보자.

M4를 타고 Madison Av/E 89 st로 가자
버스 안은 이렇다.


구겐하임 미술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1959년 작품.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는 ‘낙수장’ 만으로도 학교다닐 때 경외의 대상이었다. 그의 설계작으로 교과서에 주로 등장한다. 달팽이를 닮은 내부 구성이라던가, 걸어올라가며 관람하도록 유도하는 동선 등, 건축가가 건물에 들어온 사람들을 어떻게 배려할 수 있는가 뭐 그런거 느꼈던 기억이 난다.

구겐하임 미술관


간단히 뭐 좀 먹고 록펠러 센터 전망대(Top of the rock) 구경을 가보자. 빵집에 들러 몇 가지 골랐다. 매번 놀라지만 뉴욕 물가는 정말. 아래 사진처럼 골랐는데, 3만원이 훌쩍 넘는다.

너무한거 아니오


Top of the rock

록펠러 빌딩 옥상에 올라 해질녘 뉴욕을 감상한다.

아름답다


아들이 농구를 좋아한다. 어린이 농구단을 꾸준히 다니고 시합도 열심이다. 그래서 기왕 뉴욕에 온 김에 NBA 경기를 보기로 했다. 티켓이 너무 비싸서 제일 싼 자리로 했는데, 그 현장에서의 분위기를 느끼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뉴욕 닉스와 보스톤 셀틱스의 프리시즌 경기로 7:30 시작한다. 조금 서둘러 매디슨 스퀘어 가든으로 간다.

매디슨 스퀘어 가든 (나중에 알았는데 이게 뒤쪽이더라)


입장

짐 검사가 철저하다.

보안 철저


경기 시작

좋은 자리 아니었는데, 볼만했다.


확실히 직접 경기장에서 보니 박진감이 있다. 주변에 앉은 뉴요커들이 응원에 진심이다. 덩치 큰 형님들이 F워드를 외치며 열광적으로 뉴욕의 승리를 응원한다. 그런 와중에 아들이 보스턴을 응원해서 살짝 겁났다. 아들, 좀 조용히 소리쳐줄래.


114:107 뉴욕 닉스의 승리. 다행이다.


호텔에 돌아와 씻고, 글쓰고,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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