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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서 Apr 22. 2024

팀원을 믿어주는 리더의 힘


농구를 좋아한다.


중고등학교 때 친구들과 농구를 많이 했고, 대학 때도 자주 즐겼다. 잘하는 건 아니지만 그냥 좋았다. 회사에서 농구 동호회 활동을 하기도 했다.


나는 만화 '슬램덩크' 세대로, 얼마 전 개봉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재미있게 보기도 했다. 국내 농구는 안 보고 주로 NBA경기를 본다. 청소년 시절부터 NBA를 봤고, 마이클 조던이 현역인 시절 경기를 TV로 볼 수 있는 행운을 누렸다. 요새도 NBA에 관심이 있다. 더 박진감 넘치고, 일단 재미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뉴욕 여행을 갔을 때는 아들과 매디슨 스퀘어 가든을 방문하여 뉴욕과 보스턴의 경기를 직관하기도 했다.


그만큼 농구를 좋아한다.


NBA에서 뛰는, 르브론 제임스라는 선수가 있다.

르브론 제임스


최근 개인통산 40,000점을 돌파했다. 이는 NBA 역사상 최초인데, 아마 당분간 깨지기 힘든 기록으로 보인다. 나는 르브론 제임스의 팬은 아니다. 하지만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지. 최근 LA레이커스의 경기하는 모습을 보며, 르브론으로부터 몇 가지 배우고 싶은 면이 있었다.


바로 그의 리더십에 대한 부분이다. 아래 영상을 보자.

https://youtube.com/shorts/1xaeoRq9kfs?si=3Wfl6yVyZ7XADrRg


못 넣어도 괜찮으니까 슛해!


멋지다.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리더와 팀원의 모습에 가깝다.


저렇게 리더가 팀원을 믿어주면, 팀원은 신이 나서 훨훨 날아다닐 수밖에 없다. 더 열심히 한다. 아마 밤에도 연습하고, 낮에도 연습하고.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할 것이다. 쉬라고 해도 안 쉬고 훈련하겠지.



회사의 많은 리더들은 팀원을 의심한다. 실수하지 않을까. 일을 그르치지 않을까. 그래서 내 자리가 위협받는 건 아닐까. 그래서 본인의 자리보전을 위해 마이크로매니징 한다. 일일이 간섭하고 본인의 주장대로 이끌어 나가려고 한다.


저렇게 팀원을 믿어주면 어떨까. 리더십에 버금가는 팔로워십으로 팀은 승승장구하지 않을까. 자기 주도적으로 문제를 찾아 해결하며 일하는 팀원과 그를 믿어주는 리더. 가장 이상적인 팀의 모습이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재택근무 효용성'에 대한 논쟁은, 이와 같은 신뢰의 선순환이 구축되지 않아 벌어지는 이슈로 보인다. '책임'과 '위임'의 조화로운 공존. 그것이 슈퍼팀을 만드는 길이다.



물론, 르브론이 무결점의 사람이라는 건 아니다. 나는 그 정도로 그를 알지 못한다. 하지만 위 영상에서 팀원을 독려하고 기회를 주는 모습은, 리더의 자질로 배워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르브론의 패스를 받아 성공시킨 러셀은, 아마 이번 경험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그 기억을 바탕으로 한 걸음 더 성장하여, 멋진 리더로 거듭나겠지.


당신도 저렇게 믿어주는 리더를 만나는 행운을 누리길 빈다.

혹시 당신이 지금 리더라면, 저렇게 멋진 패스를 던져주는 어시스트를 부탁한다.

명장면은 그렇게 탄생하는 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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