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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서 Jun 09. 2024

베트남, 여기 사막이 있다며? 1


사막을 보고 싶으면 어디로 가면 될까.

사하라 사막이 유명하다던데 거기까지 가긴 너무 멀고.


베트남에도 사막이 있다고 한다.

비엣남에라도 가서 구경해 보자.

고고.


‘아님말고‘하는 마음으로 가족과 함께 가볍게 떠난다.


인천공항 오랜만이네. 언제나 기분 좋은 공항 구경.


저녁 비행기라 공항에서 밥 먹고 탄다. (밥 안주는 저가항공 탐)

인천공항은 맛집이지.

각자 기호에 맞는 메뉴를 고르고 나눠 먹는다.

여럿이 같이 먹을 땐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어서 좋다.

아들이 고른 육개장 win


게이트로 간다.

왜 이렇게 머냐.

걸어도 걸어도 끝이 없네.


오늘의 비행기가 저기 들어온다.

나를 데려다줄 항공사는 티웨이.


다섯 시간 반 정도 날아갈 예정이다.

이륙하자마자 각자 가져온 볼거리, 먹거리를 자리에 세팅한다.


밥은 안 줘도 이것저것 맛은 봐야지.

뭘 주문할 수 있는지 메뉴판을 보니, 이것저것 식사 거리가 있다. 몇 가지 주문했다.

비빔밥, 라면, 김치.

결제는 신용카드로.

뜨거운 라면이 위험하니까, 밀봉되는 봉지에 담아서 준다. 좋은 아이디어다.

비빔밥은 먹지 마세요. 맛없더라.


먹고, 보고, 어쩌구저쩌구 하다 보니까 금세 도착했다.


호치민 국제공항.


이민국에서 입국심사를 기다리는데, 줄을 잘못 섰다. 심사관이 느려도 너무 느리다. 왜 저러나 싶다.

한 시간 걸렸다.

아오. 어쩔 수 없다. 이런 날도 있는 거지.


억. 공항 밖으로 나오는 순간 숨이 턱 막힌다. 덥다. 예상했던 것보다 더 심한데.

습하고 뜨거운 공기가 낯설다.

이 늦은 시간에 공항 앞에 사람이 왜 이리 많지.

호치민 국제공항


많이 늦었다. 얼른 호텔로 이동하자.

길가 벽에 그려진 그림을 보니, 여기가 사회주의 국가임이 느껴진다.


오토바이의 천국답게 길에 오토바이가 많다.


오토바이와 혼연일체인 베트남인들. 전 국민의 2/3가 오토바이를 탄다. 사회주의 국가라 사치재는 허용하지 않는다. 승용차는 사치세가 붙어서 일반 서민들은 구매, 유지가 힘들다. 아반테 한 대 사려면 한국돈으로 1억 정도가 필요하다던데. 그러니 자연스럽게 모두 오토바이를 탄다. 온갖 종류의 오토바이가 길에 가득하다.


여긴 헬멧 안 쓰면 경찰이 다짜고짜 때린단다. 헬멧 미착용 벌금이 10만 원인데, 아직 뒷돈 문화가 남아있어서 경찰이 뒷돈 받으면 보내준다고 한다. 사회주의 국가의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아닐까.


재미있는 건, 오토바이 뒤에 탈 때 사랑하는 사람만 앞사람 허리를 잡을 수 있다고 한다. 그 이외에는 허리를 잡지 못한다는데, 위험한 거 아닌가.



오늘의 호텔 도착.

피곤하다. 구경은 내일 하고, 일찍 자자.


굿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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