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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서 Jun 11. 2024

베트남, 여기 사막이 있다며? 3


새로운 호텔에 왔으니 조식 구경해 봐야지.

빵.

빵을 보자.

과연 프랑스의 향기가 남아있을지.

조식 레스토랑


베트남인은 동남아에서 가장 부지런한 민족이다. 기상시간이 보통 아침 4시에서 5시라고 한다. 맙소사.


아침은 대가족이 모여 다 같이 먹는 문화다. 아침을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보통 1식 3찬이 기본이다. 모닝글로리 볶음, 돼지고기장조림 등이 인기 있는 반찬. 식사는 대부분 사다가 먹는다. 남여 모두 사회활동을 많이 하기 때문에 집에서 밥을 직접 해 먹기는 힘들다고.


소식하기 때문에 뚱뚱한 사람은 거의 없다.


조식은 빵 위주로 먹었다.


화이트샌드로 이동했다.

드디어 사막. 말 그대로 하얀 모래사막이다.

이거 보러 왔다.


상상했던 것보다 사막이 매우매우 넓다. 여기선 4륜 바이크를 탔다. 걸어 다닐 순 없는 규모다.

너무 덥고, 바이크가 무섭고, 힘들고, 아무튼 정신없어서 풍경사진을 제대로 못 찍었다. 인물 사진만 있네.

사막은 아래와 같은 느낌이다.

아들, 미안, 얼굴은 가렸어


바이크 액티비티는 해 볼만했다. 추천추천.

이거 탐


현지 운전수와 나, 이렇게 둘이 한 바이크를 타고 높은 모래 절벽을 따라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아슬아슬하게 달린다. 속으로 ‘와, 여기서 떨어지면 큰일 나겠는데’라고 생각하는 순간, 그대로 절벽으로 떨어졌다. 나는, ‘아, 이렇게 끝나는구나‘ 하고 눈을 감았는데, 바이크는 신기하게도 데굴데굴 전복하지 않았다. 알고 보니 4륜이라 절벽도 내려갈 수 있더라.


재밌었다.

다리가 풀린 건 공포 때문이 아니라 나이 탓이리라.


이제 지프차를 타고, 레드 샌드로 이동한다. 화이트샌드에 이어 레드샌드라니, 진짜 사막 투어네.


이쪽 사막은 흙 색이 붉다. 그래서 레드 샌드.


모래가 이렇다. 입자가 곱다.

라면 스프가 생각났다. 나 라면 먹고 싶은가 보다


여기서 눈썰매처럼 모래썰매를 탔다.

얇은 장판 조각을 나눠주는데, 그걸 타고 내려간다


현지 상인들이 소리소리치면서 서로 다투는 것도 봤다. 먹고사는 게 쉽지 않은 건 글로벌하게 마찬가지인 듯.


어딜가든 오토바이의 물결이다.


어촌 마을 왔다.

저 사진 아래 해변에 동그란 게 무동력 보트인데, 날이 좋으면 바다에 수십 개의 동그란 배가 떠 있는 모습이 장관이란다. 오늘은 날이 좋지 않아서 한 척도 없네.


요정의 샘으로 왔다.

물길을 따라 10분 정도 걸어 들어가면 석회석으로 이루어진 절벽이 있다.

덥고 힘들다. 나는 이쯤에서 거의 방전된 듯.

베트남은 프랑스의 영향으로 낮잠(오침) 문화가 있다던데, 저도 낮잠 자고 싶습니다.

이렇게 물속을 걸어간다
한참을 걸어


한 30분을 걸으면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절벽이 나온다고 해서 갔는데,

며칠 전 폭우로 무너짐. 새드 엔딩

여긴데, 원래는 하얗고 멋진 절벽이 있었다고 한다


점심식사는 파인애플 볶음밥, 닭볶음, 모닝글로리 볶음, 고깃국 등.

더우니까 밥 맛이 없다. 전기가 비싼 나라라서 웬만해선 식당에 에어컨이 없다.

파인애플 볶음밥
닭볶음
모닝글로리 볶음
고깃국 (소고기 뭇국 맛인데, 좋았다)


힌두교 신전을 보러 왔다.

진짜 덥다. 난 이제 호텔에 가고 싶어요.


덥다. 안 되겠다.

호텔에 돌아와서, 수영장에 왔다.

여기가 천국이구나


사람이 없어서 좋다.

미끄럼틀도 타보자 아들.

아들, 키가 언제 이렇게 컸니.


해 진다. 이제 그만 놀자.

호텔방에서 바로 수영장이 연결되어 있어서 좋다. 테라스 문 열면 바로 이런 풍경이다.

걸어서 바로 물에 들어갈 수 있다.

평화롭구나


저녁 먹으러 근처 식당으로 왔다.

생선구이와 된장찌개, 거기에 한국식 밥과 반찬.

한국식 밑반찬
고등어 구이, 윤기가 좔좔
다금바리 구이
된장찌개


퇴근하는 오토바이들의 물결이 뭔가 멋지다.


어제 그 가게에 들러서 과자 또 사 왔다.

오늘은 모두 아들픽.


제로콜라 320ml가 12만 동, 한국 돈으로 600원 정도 한다.

싸서 좋다. 맛은 한국 콜라가 좋다.


지금 베트남은 우기인데, 밤에 비가 엄청 내린다.

천둥 번개 소리가 어마어마해서 자다가 일어났다.

좀 신기해서 찍어봤다.


피곤하다.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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