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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임파서블 : 파이널 레코닝'을 보다

by 이서


시간 참 빠르다.

이번 작품의 전작인 '미션 임파서블 : 데드 레코닝 파트 1'을 2023년에 보면서 다음 편이 개봉하는 2025년까지 2년을 어떻게 기다리나 하고 걱정했었는데, 벌써 다음 편이 나왔다.

당시 파트 1에 대해서는 이렇게 감상을 남겼었다.

https://brunch.co.kr/@dontgiveup/265



전작과 스토리가 연결되는 이번 '파이널 레코닝'에 대해서는 여러 말할 것 없다. '재미있다' 이 단어 하나면 충분하다고 본다. 블록버스터 액션 영화를 30년간 만들어온 사람이, 관객에게 극한의 쾌감을 선사하는 모든 방법을 다 알고 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이 영화를 보면 명확해진다. '네가 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 준비했어' 수준이다. 3시간이라는 러닝타임이 전혀 길게 느껴지지 않는다.



단, 꼭 극장에서 관람하는 것을 추천한다. 큰 화면에서, 제대로 된 음향 시설이 준비된 곳에서 봐야 한다. 이 영화는. 그래야만 이 영화를 온전히 즐길 수 있다.


이번 영화를 보고, 톰 크루즈의 대단함을 다시 한번 깨닫고 느꼈다. '미션 임파서블'이라는 하나의 프랜차이즈를 30년 동안 끌어오며, 한 번의 실패도 없이 만족감을 남겨주었다. 이건 단순한 '자기 관리'를 넘어선 '그 무언가'이다. 이건 한 인간에 대한 존경에 가깝다.


직장 생활을 해 본 사람은 알 거다. 30년간 건강과 체력을 잘 관리하여 자기 일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게다가 결과까지 훌륭하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수십 년간 '꾸준히 무언가를 한다'는 사실이 얼마나 어려운지 말이다.


톰 크루즈가 영화 속에서 전력질주하는 장면을 보며, 환갑을 넘긴 배우가 저렇게 뛰어다닐 수 있다는 것에 감탄했다. 하늘 위, 바닷속 가리지 않고 홀로 극한의 스턴트를 보여주는 장면을 보며, 몸을 사리지 않고 직접 연기하는 모습에 경외했다.



누군가는 '그깟 헐리웃 오락영화'라며 폄하할 수도 있겠지만, 그깟 헐리웃 오락영화를 30년간 몸을 던져가며 제작한다는 것, 게다가 흥행까지 이끌었다는 것, 그 자체로도 이미 세계 영화사에 큰 획을 그은 것이다. 그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우리 모두 알고 있잖은가.


그 거대한 의미에 걸맞게, 이번 영화는 지금까지의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가 뿌려놓은 떡밥들을 회수하고(토끼발!), 과거의 인물들과의 갈등과 사연도 마무리짓는 등 유종의 미를 거두려는 의지가 다분했다. 나는 이 시리즈가 계속되길 원하는데, 이제 마침표를 찍을 시간이 다가왔나보다. 그게 세상사고, 그걸 살아나가는게 인생 아니겠는가. 그 동안 톰 크루즈의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볼 수 있어서 감사했다. 그걸로 충분하다.


영화는 정말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OTT로 핸드폰이나 노트북 등으로 보면 그 감동을 온전히 느낄 수 없습니다.

미션 임파서블의 팬이라면 꼭 극장에서 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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