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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에는 2:7:1 법칙이 있다

짧은생각 #11 : 미움받을 용기까지는 없지만

by 지원

오늘도 하루 끝에 누워 인스타 릴스를 올려보던 중에, 얼마 전에 보고 하트를 눌렀던 영상이 다시 올라왔다. 서울대 윤대현 교수님의 1분 남짓 아주 짧은 영상으로, '미움받을 용기'로 시작해서 '인간관계 2:7:1 법칙'으로 끝난다. 영상에서 교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아무리 모든 사람한테 사랑받기 위해서 노력을 해봤자, 둘은 날 싫어하고 일곱은 관심 없고 하는 나 좋아해요. 근데 반대로 내가 하고 싶은 얘기 막 하고, 솔직해요. 그렇게 눈치를 보려 하지 않아요. 그랬을 때 반응은 어떠냐. 둘은 싫어하고 일곱은 무관심하고 그런 나를 한 명은 좋아한다는 진실이죠."




전에그냥 넘겼는데, 오늘은 유난히 깊이 와닿는다. 인간관계란 참 알다가도 모르겠는 요즘이라 그런걸까. 특히 내 마음이 사람에게 가닿지 않는 것 같을 때는 무력감을 느끼고 되려 상처를 받는다. 그렇다고 그를 마음에서 아예 떼어낼 수도 없는 노릇이다.


사실 생각해 보면 나도 똑같다. 날 그렇게 챙겨주는데 괜히 피하게 되는 사람도 있고, 전혀 나한테 관심 없어 보이는데 계속 다가가고 싶은 사람도 있다. 어쩌겠나, 사람 마음은 원래 뒤죽박죽 제멋대로 법이다.

그리고 어찌되었든 나를 좋아하는 한 명이 있다는 그 자체로 위안이 된다. 쉽지는 않겠지만 조금 더 편하게 생각해도 될 것 같다. 거창하게 미움받을 '용기'까지는 아직 없지만 그냥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가볍다. 어쩌면 행복을 위한 지름길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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