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하루 끝에 누워 인스타 릴스를 올려보던 중에, 얼마 전에 보고 하트를 눌렀던 영상이 다시 올라왔다. 서울대 윤대현 교수님의 1분 남짓 아주 짧은 영상으로, '미움받을 용기'로 시작해서 '인간관계 2:7:1 법칙'으로 끝난다. 영상에서 교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아무리 모든 사람한테 사랑받기 위해서 노력을 해봤자, 둘은 날 싫어하고 일곱은 관심 없고 하나는 나 좋아해요. 근데 반대로 또 내가 하고 싶은 얘기 막 하고, 솔직해요. 그렇게 눈치를 보려 하지 않아요. 그랬을 때 반응은 어떠냐. 둘은 싫어하고 일곱은 무관심하고 그런 나를 한 명은 좋아한다는 진실이죠."
전에는 그냥 넘겼는데, 오늘은 유난히 깊이 와닿는다.인간관계란 참 알다가도 모르겠는 요즘이라 그런걸까. 특히 내 마음이 그 사람에게 가닿지 않는 것 같을 때는 무력감을 느끼고 되려 상처를 받는다. 그렇다고 그를 마음에서 아예 떼어낼 수도 없는 노릇이다.
사실 생각해 보면 나도똑같다. 날 그렇게 챙겨주는데 괜히 피하게 되는 사람도 있고, 전혀 나한테 관심 없어 보이는데 계속 다가가고 싶은 사람도 있다. 어쩌겠나, 사람 마음은 원래 뒤죽박죽 제멋대로인 법이다.
그리고 어찌되었든 나를 좋아하는 한 명이 있다는 그 자체로 위안이 된다. 쉽지는 않겠지만 조금 더 편하게 생각해도 될 것 같다. 거창하게 미움받을 '용기'까지는 아직 없지만 그냥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가볍다. 어쩌면 행복을 위한 지름길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