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운명

by 두번째 사춘기

걸어온 그 길에서

찬란한 너를

길러내었다


어쩌면

우연히 만난 너를

운명처럼


가보지 못한 꿈에

애태우는 심정은

오로지 지금


너를 사랑함에 한 번도

망설임이 없었던 시절


먹이고

재우고

달래고

사랑하는 일

고되고 아름다운 일


시간의 시샘인가

뒤돌아 이미

사라져 버린 다른 길을 훔쳐보다가

다 시들어버린 어느 날에도


더없이 빛나는 너

저 앞에서 왕관을 들고

환히 기다리는구나


어떤 운명은

우연한 시작

다시 사랑하러 가는 길에

아직 계속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