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온 그 길에서
찬란한 너를
길러내었다
어쩌면
우연히 만난 너를
운명처럼
가보지 못한 꿈에
애태우는 심정은
오로지 지금
너를 사랑함에 한 번도
망설임이 없었던 시절
먹이고
재우고
달래고
사랑하는 일
고되고 아름다운 일
시간의 시샘인가
뒤돌아 이미
사라져 버린 다른 길을 훔쳐보다가
다 시들어버린 어느 날에도
더없이 빛나는 너
저 앞에서 왕관을 들고
환히 기다리는구나
어떤 운명은
우연한 시작
다시 사랑하러 가는 길에
아직 계속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