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대화

by 두번째 사춘기

사는 게 너무 무거워

고고하게 도망쳐 나온 어느 시린 날


당신을 구경하러 들어간 방에서


저절로

무너져

나의 잘못을 토해냈다


그때 아마 당신이 피어 올린 한 마디

가서 먹이라


일어나

먹이러 간 어딘가에서

나는 먹고 먹이고

울다가 웃다가

발가락까지 따뜻해져


아주

잠깐

무구한 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