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바람이 불어왔다
한 순간 시원하고 상쾌했지만 이내 잊혔다
시간은 흘러
또 한 바람이 불어왔다
차갑고 시려 오래 떨었고 영원할 것 같아 괴로웠다
피할 곳을 찾고 또 찾았다
어느새 바람은 따뜻하고 포근하였다
이제 다 끝났나 안도했지만 금세 당연해졌다
얼마쯤 지났을까 이번엔
뜨겁고 축축한 바람이 불었다
피할 곳도 방법도 없어 보였다
불평했고 욕을 날렸다 왜 만날 고(苦)만 계속되는가
투쟁은 지칠 때까지 계속 됐다
그리고 다시
시절 따라 한 바람이 불어왔다 이내 잊힐 바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