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시작하는 소리
묘하게 마음이 편안해진다.
by 시시하고 태평한 오늘 Dec 28. 2020
언제나 그렇듯
쉬는 날이 길어지면 마지막 날은 쉽게 잠이 오지 않는다.
잠들지 않으면 다음 한주가 엉망진창이 될걸 알기에
억지로 눈을 감고 양도 세고 별도 세보는데
울화통이 터져서 결국 핸드폰을 집어 들고 만다.
얼마나 뒤척인 건지
위층에 누군가 쿵쿵거리며 부지런히 돌아다니는 소리
화장실 변기 물 내리는 소리가 들렸다.
핸드폰을 내려놓고 귀를 기울이자
엘리베이터 운행하는 소리도 들리고
복도를 쿵쾅쿵쾅 뛰어다니는 소리
바닥에 던져진 신문 밀리는 소리
알 수 없는 누군가가 일찍 집을 나서는 소리
아직 새벽 4시도 안된 시간인데 하루가 벌써 시작되고 있다.
그 소리들이 마음을 편하게 해 주면서
어느새 스르르 잠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