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doodler Jan 01. 2019

2019년 다이어리

직접 그려 적자.

.


좋아하던 수첩이 있었다. 적어도 7~8년 사용하던.
2년 전쯤인가? 연말이면 늘 들러서 수첩을 장만하던 그 서점에 없더라.
게으름 탓이라 여겼다.
평소에 궁금해했던 독립문구라고 해야 할까? 그 문구점을 방문한 끝에 만난 수첩과 지난 한 해를 보냈다.
참 좋았다.
일 년 중 언제든 자기 의지로 시작할 수 있는 자유로운 다이어리였다. 내가 손수 만든 느낌이랄까? 칸만 있을 뿐 시작은 언제든 할 수 있는 수첩이었다. 왜 매년 첫날에 맞춰 수첩을 장만하는가?
.
.
게으름의 탓이라 여겼으니, 올해는 일찌감치 장만하리라.
늘 이용하던 수첩으로 돌아가리라 결심하고 매년 그 수첩이 늘 놓이던 문방구와 서점의 매대에서 매의 눈을 뜨고 지켜보는데......
어허......
보이지 않는다.
판매원들에게 묻기도 하고 그들의 대답이 석연치 않아 본사에 묻는다.
‘재작년부터 단종이었다.’란 답을 듣는다.
.
.
큰마음을 먹고 줄도 칸도 없는 공책(?)을 2019년 한 해의 수첩, 다이어리로 결정한다.

그간 사용하던 수첩의 규칙도 없앴다. 이참에. ㅎㅎㅎ

1. 요일은 나누되 시간은 표시하지 않는다. 직접 적는다.
2. 기본적으로 두 페이지가 한 주 계획이지만 뭐 까짓것 한 주가 통째로 미뤄지거나 없어질 수도 있다. 작년에 바라는 것 중에 한 달 놀기가 있었는데 못 이뤘다. 연초니까 이렇게 자유로운 수첩이 내게 자유를 줄 수 있다고 마구 세뇌한다.

방금 2019년 첫 달 수첩을 만들었는데 취중이라 빼뚤빼뚤 이다. 2019년 내내 텅 빈 수첩의 만듦새는 빼뚤빼뚤 이더라도 그 안의 만남과 계획은 하나하나 곧고 진실하길 바란다.

201901010450
.
.
#2019 #수첩 #다이어리 #thankyou #allwrite #diary #몰스킨 #moleskine .
.
.
#솜씨글씨 #끄저김 #내손글씨 #손글씨 #handwriting #캘리 #캘리그라피 #doodle #낙서 #calligraphy #손그림 #handdrawing #일러스트 #illustration #프로크리에이트 #procreate #그림일기 #일상 #감성 #일기 #diary .

작가의 이전글 대중교통 예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