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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두호리 Mar 10. 2016

[연합뉴시스] 李, 세돌에 9단 승부수

어린시절 외할아버지로부터 바둑알 세며 9단 익혀

출처 : 알파고를 만든 회사 구글

(연합뉴시스=이로운)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결이 당초 예상보다 팽팽한 접전형국으로 펼쳐지며 바둑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두호 씨가 어린시절 세돌만에 9단에 승부를 걸었었다는 최 택도 없는 주장을 하고 나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씨의 주장에 따르면, 그는 조훈현 9단과 동년배인 이경란씨(53년)의 차남으로 태어나 어린 시절 대명동 외할아버지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흑돌과 백돌을 이용해 구단을 암기했다고 한다.


보통 아이들이 구전되는 구구단 챈트송에(구일은~구~구이십팔~) 의존해 구구단을 외우는 반면 바둑돌로 구구단을 외우는 것은 매우 난이도가 있는 학습법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특히 9단의 경우 9X9를 외우기 위해 9개의 흑돌(黑石)을 아홉 차례나 늘어 놓은 뒤 검증을 위해 답변란에 81개의 백돌(白石)을 놓아 맞춰 봐야해서 왠만한 인내력과 집중력이 있지 않으면 어려운 일이라 이씨가 불계패를(不計敗, 계산을 하지 않고 스스로 돌을 던진 결과로서의 패배) 하는 경우가 빈번했으리라는 것을 짐작해 볼 수 있다.


바둑계에서는 이런 무리수를 두고 "조남철이 와도 안돼"라는 명언이 전해지고 있다. 조남철은 해방 후 20년간 자타공인의 최고실력자다.


특히 세돌의 경우, 한국나이로 불과 5세에 지나지 않아 지능이 개와 비슷하기 때문에 보통 81의 숫자를 만들기 위해서는 1000번은 놔봐야 한다는 것이 유아교육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씨는 세돌에 9단 승부라는 무리수를 부렸던 것이다. 이씨는 저지능인 상태로 81개의 바둑 돌을 놓기 위해 화점을 활용해 삼삼선을 익히는 등 어린시절 수없이 탁마했던 기술을 뽐내기도 했다.


그는 이런 특수한 교육법을 바탕으로 더디게 성장하며 아마 주판 9급으로 시작해 불과 초등학교 2학년에 국기원 1단 심사에 지원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대구 달서구 구룡체육관 소속이었다.


이씨는 평소 업무에도 어린시절 스승인 외할아버지의 교육법에 의존해 사무를 보는 탓에 간단한 산수에도 오랜시간이 걸리는 등 머리가 많이 빠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세네돌 무렵 학습법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지금도 100단위가 넘어가면 돌이 모자라 밤을 새야 할 판이라고 울상을 짓기도했다. 그는 요즘은 계산을 위해 구글을 이용하고 있다며, 빠진 머리는 인공머리로 매꿔갈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시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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