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만큼 보인다는디..
오늘이 16일..
어느덧 출국일이
2주 앞으로 ‘훅’ 다가왔다.
늘 여행 가기 전에 적어도
여행지에서 가고 싶은 식당과 카페 리스트를
작성하겠다고 마음먹으면서도,
여행에 자신감이 붙어서인지
얼레벌레 떠나기 하루 전까지도
별 준비를 안 하고 심지어 술까지 마시고
늦게 들어와서 속옷이나 양말을 주삼주섬 챙긴다.
물론 아내님이 집에서 차곡차곡 준비해서
믿는 부분도 있지만,
준비가 없으니 여행의 설렘도
예전보다 덜하다.
준비하는 과정도 글로 쓰고
여기저기 카페글도 보고
막 지리적 특성이나 역사도 알아보고
전통문화도 알아보고 그러려고 했는데,
여행 에세이류 서적을 하나 본 것 외에는
딱히 준비한 게 없네.
여행이라는 것이
현지의 Exoticism을 느끼는 것,
우연히 만나는 경험과 마주하는 것..
사고와 문제를 해결하며 얻는 성취감..
그것들이 재미라지만,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얼마나 알고 가느냐가
경험의 깊이를 배가 시키는 일이기에
이렇게 ‘훅’ 다가오는 상황이 뭔가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