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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두호리 Jan 21. 2019

출근길 글쓰기, 작심 열흘?

작심-망심-재작심의 과정

출근길 글쓰기를 선언하고

매일 출퇴근으로 2건씩 글쓰기를 했다.


매우 보람차고 뿌듯하고

무엇보다 생각을 정리할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다.


생각보다 ‘엄지타자’가 손에 익었고

이런 수준이면 여행 가서

폰으로 글을 쓰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작심이 무너지는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망설임이 5분이 지나면 작심은 ‘망심(亡心)’이 된다.


그렇게 되지 않으려고 애를 썼다.

조금 망설여져도 잡생각들을 털어버리고

유튜브, 게임, 뉴스를 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그런 마음을 가지고나니

뭔가 완성도 있는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욕심이 생겨벼렸다..


매번 “글쓰기를 한다”는 글쓰기를 하고 있으니

공개 글로서 무슨 의미가 있냐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 작정은 회사에 도착할 무렵

어찌됐건 글을 끝내는 것이었는데..


욕심으로 글을 보관했다가 저녁에 다듬고

아래위를 훑어가며 완성도를 높이려 한것이다..


그러다보니 이틀이나 글을 발행하지 못한것이다.

한번 감정선을 끊고 중단한 글을

다른 기분과 컨디션을 갖고

다시 이어가기가 어려웠다.


결국 글들은 세상에 빛을 보지 못한채

미완성 상태로 남게 되었다.


역시..

핸드폰으로 글을 쓴다는 것은 무리인가..

그래서 출퇴근 길에는

뭔가 완성도 있는 글을 쓰기보다

조금 가벼운 소재의 글을

쓰기로 ‘재작심’을 해본다.


도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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