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와라. 두 번 와라.
아.
이제야 한번 글을 써본다.
원래는 거의 생중계하다시피
글을 쓰고 싶었는데,
역시 가족을 대동한 아빠의 역할이란..
글 따위 쓸 수 있는 여유란 것이 허락되지 않는다.
전철 글쓰기를 열심히 연습했지만,
푸핫. 렌터카를 빌리는 바람에
열심히 핸들을 돌려야 했다.
렌터카가 있으니 또 얼마나 열심히 다니게 되는지
매일 같이 놀고 놀고 놀았다.
너무 재미있었다.
좀 쉴만하면 일어나서 야시장으로 나갔다.
맥주를 마시고, 음악을 듣고
치앙마이에서 가장 핫하다는 클럽에도 갔다.
내일이면 다시 오지 않을 사람처럼
주변 눈치를 보지 않고 몸을 리듬에 맡겼다.
DJ가 약간 웃음을 짓는 장면을 목격했는데,
... ‘하하하.. 아니야.. 좋아서 웃은 거야..’
여하튼 그렇게 열하루가 ‘슉’하고 지나갔다.
며칠 글쓰기에 대해 조바심이 나기도 했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치앙마이를 제대로 느껴보지도 않고,
일기 쓰듯이 글쓰기를 하는 것은
내가 쓰고 싶은 글이 아니다.
치앙마이에 대한 각종 정보들,
맛집, 카페, 관광지.. 등은
네이버, 구글, 유튜브에 수두룩 빽빽이다.
나까지 굳이 그런 류의 글을 쓰는 것은
‘잉여 짓’ 일뿐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그냥,
애들 데리고 온 직장인 아재로서
느낀 바를 쓰는 것이 그나마 낫겠다는 생각.
오늘은 조금 여유가 생겼다.
아직 한국에 가기까지 열하루가 남았고,
지난 열흘간 열심히 다닌 덕에
서둘러 가야 할 곳도 없다.
그냥, 이제 이곳의 바람과 냄새와
초록한 풍경과 타이인들의 미소와
어디선가 미친듯한 갬성으로 선곡한 음악을
‘쟈스트’ 느끼면 되겠다.
‘치앙마이다’
역시 ‘치앙마이다’
뭐? UN에서 그랬다나,
치앙마이를 세계 최고의 도시 10선으로
선정했다고...
UN이 뭐 그런 일까지 하나 싶은데,
했다면, 잘했다. 잘한 것 같다.
넘 좋다.
치앙마이 와라.
두 번 와라.
내가 다니면서 한국사람들에게
들은 이야기가
전부 그 얘기다 ‘또 오자’
아. 이도시를 어쩌면 좋지?
이곳에 온 지 1주일이 지나서야
묵혀뒀던 감동과 감탄을 쏟아내 본다..
자세한 이야기는 다시 천천히..
‘할 수.. 있으려나.. 몰겠지만,’
일단 짤방들로 대신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