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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두호리 Feb 22. 2019

치앙마이의 참 착한 물가

치앙마이가 좋은 이유 10가지 ① 착한 물가


'치앙마이주(จังหวัดเชียงใหม่)'는 태국에서 2대 도시로 꼽히는 태국 북부의 최대 도시이자 라오스, 미얀마와 인접한 정치, 군사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12세기 란나왕국의 수도였고 지금도 비공식적으로 태국 북부의 경제적, 문화적 수도의 위상을 갖고 있다. 치앙마이주 전체 인구는 170만 명 수준으로 한국의 5대 도시인 대전광역시(152만, 대구=240만)와 비슷한 수준이다. 치앙마이도 단순 인구수로는 6위.


사진 출처 : InterNations


실제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고 방문하는 치앙마이는 치앙마이 주 전체가 아닌 '주도'인 '치앙마이(เชียงใหม่)'로 인구는 2017년 기준으로 13만 명으로 기록되고 있다. 한국의 경북 김천이나, 충북 재천, 경남 통영 정도가 비슷한 수준이다. 실제 방문해보면, 어디에서나 15~20분 사이에 접근할 수 있는 작은(40km²) 도시다. 이런 작은 도시에 한 해 외국인 관광객이 100만 명이 방문한다고 한다. 거의 매월 도시 인구만큼 외래 방문객이 있다는 소리다.


치앙마이는 미얀마와 라오스가 인접한 태국의 북부지역


대체 치앙마이의 매력은 무엇일까.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느낀

치앙마이의 좋은 점 10가지를 꼽아봤다.


#1.넘나 싼 물가


혹시 이 블로그 아시는 분?


https://www.mrfreeat33.com


일단 URL이 심상치 않다. '프리 앳 33' 말 그대로 서른 세 살에 '자유'가 되었다는 이야긴데... 무슨 자유냐.. 우리 모두가 꿈꾸는 재정적 자유다.


불로소득으로만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는 소리다. 정말 가난하게 살았던 블로그의 주인공인 Jason에 의하면, 화장실 휴지까지 아껴야 할 정도로 절망적인 환경에서 8년간 미친 듯이 일해서 번 돈으로 배당금이 높은 주식들을 사들였고, 서른 세 살에 배당금으로만 생활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꿈만같네 (싱하벌룬페스티벌서 찍은사진)


현재 그는 매월 배당금으로 우리나라 돈 160만 원 정도를 받고 있고, 주식의 가치는 점점 불어나 현재 4억 원 가까이 되었다고 한다. 그 덕분에 요즘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배당금이 많은 주식을 골라 경제적으로 독립하는 것이 유행이라고 한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당장 눈이 번뜩 뜨이지만, 배당이 많지 않은 우리나라의 사정과는 좀 다르다.


160만 원.. 이면, 우리나라 최저임금과 비슷한데, 이걸로 어떻게 독립을 하냐고? 물론 그가 여기에서 그친 것이 아니다. 그는 삶의 거처를 '치앙마이'로 옮겨 그의 자산가치를 3배로 올렸다고 한다.


'3배??'


왜 갑자기 3배가 되냐는 의문이 들것이다. 160만 원의 3배면 480만 원이다. 보통의 직장인들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월급 수준이다. 그것도 '일하지 않고...' 그런데 왜 갑자기 치앙마이에서 160만 원이 480만 원이 되냐 말이다.


그런데... 정말 그랬다. 한국에서 3000원 정도 되는 가치의 제품이나 용역이 여기에서는 1000원이면 충분했다. 실제로 그러한지 식당에서나 물건을 사면서 몇 번이고 비교해봤다. 그런데 정말 신기하게도 딱 3배 정도가 차이가 났다.


커피가격 보소.. 700원~1000원


가령 한국에서 1000원 하는 생수는 여기서 300원(7~10밧) 정도 했다. 바트는 현재 환율로 한국돈에 35를 곱하면 된다.(100바트면  100*35 = 3500원) 그런데 신기한 것은 실제 체감 물가는 '00'을 붙여주면 된다는 것이다. 가령 100바트면 '100+00 = 1만 원'. 100바트는 태국에서 한국돈 1만 원의 가치가 있다는 이야기다. 물론 방콕에서는 사정이 다르다. 하지만 치앙마이는 정말 신기하게도 이 'MAGIC' 이 통한다.


현실적으로 몇 개 비교해볼까?


길거리 닭꼬치 한 개 5~10바트(175~350원)

커피 25~40바트

국수 40~60바트

택시 기본요금 35바트

일 주차요금 40바트

망고 1kg 에 40~70바트

주차 위반 요금 500바트

병원 응급실 x-ray 처치 등 1200


님만해민 핫플레이스 ‘Rush bar’ 맥주와 안주


집도 엄청 싸다. 한국으로 치면 18평 정도 되는 일반 단독주택이 한국돈으로 6~7천만 원이고, 2대의 주차가 가능한 2층 집이 1.3억 정도 한다. 50평 이상의 고급 콘도가 3~4억이니.. 놀랍다. 요즘 중국사람들이 이곳에 엄청나게 부동산 투자를 하는 바람에 분양가가 많이 올라간다고 한다. 좋은 도심 콘도는 분양 즉시 솔드아웃이라고 한다. 방콕은 이제 손을 댈 수 없는 수준이지만, 치앙마이는 아직 만만해 보인다.


우리가 에어비앤비로 묵었던 ‘디콘도 핑’
좋은 수영시설과 헬스장, 조경


실제 분양하고 있는 콘도 하나를 예를 들어보겠다. '센트럴 페스티벌'이라는 태국 북부 최대 쇼핑몰과 슈퍼하이웨이가 바로 인접한 초대형 수영장이 딸린 최신형 콘도미니엄(한국으로 치면 아파트임)인 'D-condo'  시리즈인데, 현재  D-condo rin 이 분양 중에 있다. 가격은 놀랍게도 220만 밧부터 시작이다. 한국돈 8천만 원이 채 안된다. MAGIC 산식을 적용하더라도 2.2억 원이면.. 서울 원룸 오피스텔 수준의 가격이다.


https://www.sansiri.com/en/condominium/dcondo-rin-chiangmai


자.. 이 정도면.. OECD 국가 국민들에게는 너무 만만하지 않은가. 어제  KBS 스페셜에 태국에 부동산을 사들이는 중국인 이야기가 나왔는데, 들어보니  태국 부동산이 상하이나 북경의 아주 작은 화장실 가격보다도 저렴한데 오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한다. 지금 태국에는 집 사러 온 중국인들로 바글거리는 수준이라고..(실제로 태국 경제는 안정적 성장과 호황을 누리고 있다)


분양중인 콘도미니엄을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태국 물가를 너무 만만히 보다가는 큰 코 다치는 수가 있다. 한국으로 오는 공항에서 버거킹을 샀다가 정말 깜짝 놀랐다. 와퍼세트 1개+ 와퍼 단품 1개, 너갯 10 pcs...  한국에서 한 1만 원 언저리면 살 수 있는 것들이다. 내가 낸 금액은 1160바트... ㅠㅠㅠ 무려 44000원이다... 햄버거를 먹는데 4만 4천 원이라니.. 정말 깜짝 놀랐다. 나중에 알고 보니, 사이즈를 고르라고 해서 그냥 평범한 사이즈인 '미디엄'을 골랐는데, 그것이 패티와 치즈가 한 장씩 추가되는 것... 기존 사이즈는 스몰이라고... ㅠㅠ. 그래서 300바트 정도가 더 추가되긴 했지만, 그래도 비싸다.


그리고 매직이 통하지 않는 것들이 있는데, 세금이 많이 들어가는 '술과 기름'이다. 또한 외국인들만 이용하는 관광지 요금이나, 마사지 요금 등이 그러하다.

로컬 맥주 편의점 40~45바트

식당에서 주문해서 먹는 맥주는 70~100바트

휘발유 1리터당 27바트

맥도널드 햄버거 160~180바트

스타벅스 커피 100~160


로컬 맥주는 싱하, 창, 레오가 있다.


그렇다고 해도 한국에 비하면 엄청 싼편..

그러하니 유럽인이나 한국인들이 가면 얼마나 천국 같겠는가.. 이곳에선 모두가 만만한 재벌 마인드!




쓰다 보니 글이 엄청 길어졌네요.. 흠흠.. ㅋㅋ

두번째 좋은 이유는 바로 <날씨>인데... 다음 글로 넘깁니다.


https://brunch.co.kr/@dooholee/85

https://abnb.me/e/d466nCPm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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