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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두호리 Jan 25. 2019

출국, 다섯 밤 남았다

눈 뜨면 그곳이어라..

아. 다섯 밤 남았다.

이제 다섯 밤만 자면

긴 여행을 떠난다.


20박 21일..


지금까지 가장 길었던 여행은

2017년 추석에 떠난 네팔과 방콕 여행이었다.

2017년 9월 29일~10월 20일로

19박 20일의 긴 여행이었다.


그다음으로 길었던 것이

2014년 10월 9일~10월 25일에 떠난

북유럽 등 7개국(16박 17일) 여행이다.


20박을 넘긴 여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박이다. 두근두근 도키도키 데스요다..


’어찌 직장인 따위가 이렇게 길게 떠날 수 있단...

말인가’라고 묻는 사람들이 많은데,

회사에 근속연수 별로 주어지는 특별휴가가 있다.

나는 올해 근속 5년 차 대상자이다.


여하튼 덕분에 20박이 넘는 신기록적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이 엄동설한에 넘나 감사한 일이다.


오늘은 불과 5일 남겨두고 있는 오늘의 저녁.

매일 설레었지만 오늘 역시나 기대만땅이다.


최근 며칠 업무 때문에 너무나 바빴다.

어제는 새벽 2시까지 야근을 했다.

오늘 아침엔 평소보다 2시간이나 일찍

출근을 해야 했다.


뭔가 여행 전은 늘 이렇게 일이 몰아쳤다.

여행의 자유를 만끽하라고 그러는 것인가.


아내는 벌써 이틀 전에 여행 짐을 다 싸 뒀다.

“나는 당장 가도 되는데, 당신땜에 못가는 거야”

아내의 마음은 이미 도이수텝* 정상에 올라있다.

(*치앙마이의 상징이자 성지로 수텝산 불교 사원)


아.

어떤 일이 펼쳐질까나.

아내는 가서 구할 거라며,

숙소 예약도 거부했다.


그래 여행의 묘미지.

빨리 예약해야 저렴하다는

현실적 판단도 있는데,

아내는 그렇게 여행하고픈가 보다..


어제 블로그를 보다가

로컬 식당 리스트 글을 보게 됐는데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구미를 자극했다.


아.. 이러면.. 당장 가야 한다.

다섯 밤도 기다리기 어렵다



“눈 뜨면 그곳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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