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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한 송이와 나의 마음 조금 사고서

청춘학개론 - 물수제비

by 레옹

2014년 같은 대학 동기로 의기투합한

어쿠스틱 인디밴드입니다

2017년 7월 발표한 이들의 대표곡 중 하나인데요

청춘학개론이라는 이름은 그 자체로 청춘의 감정과 이야기를 탐구하겠다는 다짐을 담고 있습니다


조융과 이시영이 직접 작사·작곡한 이 곡은 가볍고 유쾌한 멜로디 속에서도 깊은 감성을 전달하며, 마치 청춘이 가진 다채로운 감정을 하나의 그림처럼 그려내는 듯합니다 '물수제비'를 듣다 보면, 청춘학개론이 얼마나 섬세하게 삶의 작은 순간들을 음악으로 승화시켰는지 느낄 수 있습니다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생계형 인디 가수로서의 어려움 속에서, 조융은 음악 활동을 이어가기 위해 택배 상하차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다가 2020년 가을에 사고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많이 늦었지만,

(고인의명복을빕니다)


이 시대 생계형 예술가들을 응원합니다!

#청춘학개론#조융#이시영#설레임#물수제비#생계


https://youtu.be/Uf57OCImo9s?si=frykptjTLkrVduq6



길을 걷다 보이는
조그만 동네 꽃 가게
왠지 맘에 끌려
문을 열고 들어갔어
꽃 한 송이와
나의 마음 조금 사고서
네게 전화를 걸어
어디야 집이지
뭐 하는데 그냥 있어
역시 넌 단무지인가 단순해
불만이냐
미안 그냥 생각나서 전화했어 흥
잠깐 집 앞에 나와
머리도 안 감고
세수도 안 했는데
정말 귀찮네
일단 잠깐 기다려
곱게 물든 나의 마음을
네게 건네주고 파
아침부터 내 마음이 좀 들떠서
버스 타고 지하철도 타고
보고 싶은 마음이 달려왔어
보고 싶은 마음이
ㄷ ㄷ 달려왔어
보고 싶은 마음이
매일 아침 일어나
이불과 씨름하는 나
창문 너머 보이는
익숙한 동그란 그림자
내게 전화 오네
난 바보 같은 웃음 짓고
여보세요 여보세요
어디야 집이지
뭐 하는데 그냥 있어
역시 넌 단무지인가 단순해
왜 전화했냐고
너를 따라 하늘도 파랗게 물든 날
손잡고 어디든 가자
같이 걸을까
곱게 물든 나의 마음을
네게 건네주고 파
아침부터 내 마음이 좀 들떠서
버스 타고 지하철도 타고
보고 싶은 마음이 달려왔어
파란 곳으로 갈까
난 너랑 둘이면
물 위로 피어난 구름꽃 같아
또 파랗게 또 하얗게 설레임
곱게 물든 나의 마음을
네게 건네주고 파
아침부터 내 마음이 좀 들떠서
버스 타고 지하철도 타고
보고 싶은 마음이 달려왔어
보고 싶은 마음이 달려왔어
보고 싶은 마음이
달려왔어
보고 싶은 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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