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네 이발관 - 가장 보통의 존재
당신은,
스스로를 얼마나 특별하지 않다고 느낀 적이 있나요?
오늘, 당신에게 건네고 싶은 곡은
언니네 이발관의 〈가장 보통의 존재〉입니다
그 누구보다 특별해지고 싶었던 날들,
그러면서도
평범함 안에서 안도하고 싶었던 순간들
그 사이에서 우리는 얼마나 자주 흔들렸을까요
이 노래는 말합니다
평범한 하루,
그 안에서 견디는 존재들,
그리고 그들이 흘리는 말 없는 눈물과 웃음을
“나는 내가 될 수 없었고
너는 너일 수 없었다”
서로를 향한 기대와,
그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좌절,
그 모든 감정이
이 곡의 잔잔한 선율 안에 녹아 있습니다
그러니 오늘 하루는,
누군가의 특별히 되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저 ‘보통’의 존재로 살아낸 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다고 말해주는 이 노래처럼 말이죠
‘언니네 이발관’은 거짓말로 시작된 밴드입니다
보컬 이석원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밴드를 하고 있다”는 거짓말을 툭 내뱉은 순간,
상상이 현실로 바뀌기 시작했죠
하지만 이건 단지 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었어요
주변 친구들 역시 “기타 좀 쳐”, “드럼? 뭐~” 하며
슬쩍슬쩍 말로 발을 담그기 시작했고,
그 말들이 엮여 진짜 밴드가 되었습니다
재미있는 건,
이들이 서로를 처음 만난 곳이
90년대 PC통신 하이텔의 ‘메탈동호회’(일명 메탈방)
그 시절, 음악은 인터넷보다 빠르게 사람을 엮었고,
말은 사람을 밴드로 만들었습니다
‘언니네 이발관’은 말의 힘을 증명한 밴드입니다
거짓이던 진심이던,
그 말들이 모여 ‘가장 보통의 존재’를 노래했으니까요
지금, 당신의 '보통'은 얼마나 눈부시게 살아 있나요?
빛나지 않는다고요?
괜찮아요
우리는 모두,
보통이라는 이름 아래 숨은
작은 기적들이니까요^^
#가장보통의존재#언니네이발관#조용한위로#마틸다처럼레옹#감정의결을따라#평범해서더빛나는#말이되는음악#서정적인순간
https://youtu.be/1UcHGQNqV4c?si=diVWp5lozPMu4Bh7
관심을 애처로이 떠나보내고
내가 온 별에선 연락이 온 지
너무 오래되었지
아무도 찾지 않고
어떤 일도 생기지
않을 것을 바라며
살아온 내가 어느 날 속삭였지
나도 모르게
이런 이런 큰일이다
너를 마음에 둔 게
당신을 애처로이 떠나보내고
그대의 별에선 연락이 온 지
너무 오래되었지
너는 내가 흘린 만큼의 눈물
나는 네가 웃은 만큼의 웃음
무슨 서운하긴
다 길 따라가기 마련이지만
그래도 먼저 손 내밀어 주길
나는 바랬지
나에겐 넌 너무나 먼 길
너에게 난 스며든 빛
이곳에서 우린 연락도
없는 곳을 바라보았지
이런 이런 큰일이다
너를 마음에 둔 게
평범한 신분으로 여기 보내져
보통의 존재로 살아온 지도
이젠 오래되었지
그동안 길 따라다니며
만난 많은 사람들
다가와 내게
손 내밀어 주었지
나를 모른 채
나에게 넌 허무한 별빛
너에게 난 잊힌 길
이곳에서 우린 변하지
않을 것을 약속했었지
이런 이런 큰일이다
너를 마음에 둔 게
이런 이런 큰일이다
나를 너에게 준 게
나에게 넌 너무나 먼 길
너에게 난 스며든 빛
언제였나 너는
영원히 꿈속으로 떠나버렸지
나는 보통의 존재
어디에나 흔하지
당신의 기억 속에
남겨질 수 없었지
가장 보통의 존재
별로 쓸모는 없지
나를 부르는 소리
들려오지 않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