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등 센서 발동!

2020년 1월 17일 금요일

by 히로아빠


생후 5개월이 된 둘째 분홍이.


대부분의 모든 아기들이 거쳐간다는 등 센서가 시작된 것 같다. 첫째도 등 센서가 무척 심해서 3단계에 걸쳐 밤에 잠을 재웠다.


첫째 히로를 재우던 3단계 과정

- 1단계: 먼저 안은 채 리듬감 있게 흔들며 재우기 시작한다.

- 2단계: 서서히 잠이 들면 함께 누워서 그대로 배 위에서 재운다.

- 3단계: 깊게 잠든 것을 확인하고 옆으로 살짝 눕혀서 토닥이며 재운다.


누워서 잠을 잘 수 있게 된 두 돌 전까지 거의 매일 위 3단계 방법으로 첫째를 재웠던 것 같다.


둘째는 첫째보다 조금 덜 예민한 편이라 다행히 첫 잠을 쉽게 자는 편이다. 그래서 밤이 되면 안은 채 조금만 둥가 둥가를 해주면 빨리 잠이 든다. 하지만 문제는 아기 침대가 바로 코 앞에 있어도 내려놓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흔들리는 스윙 기능으로 아이를 재울 수 있다고 하는 침대는 오히려 흔들리는 삐걱삐걱 소리에 아이를 깨우는 것만 같다.


아빠 품에 안긴 채 잠이 든 것 같다가도 등만 닿으면 눈을 말똥말똥, 울지도 않는다. 그래도 어두운 밤에는 다시 안으면 바로 스르르 잠이 든다.


이럴 땐 답이 없다. 무거워질 때까지 안고 있는 것이 최선이자 최고의 선택이다. 덕분에 오늘도 시작된 등 센서와의 전쟁은 몇 번의 잠투정을 걸쳐 1시간 만에 종결되었다.


다른 아이들은 침대에서 스르르 혼자서 잠이 든다고도 하던데 우리 집은 첫째도 둘째도 안아줘야 잠이 든다. 아마도 우리의 육아방법에 문제가 있는 것이리라. 하지만 조금 힘들긴 해도 엄마, 아빠 사랑이 커서 그럴 걸로 하면 마음이 조금 편한 것 같다. 이 순간이 아니면 이렇게 안아주고 함께 잠을 청하지 못할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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