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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로아빠 Oct 24. 2020

취향저격

2020년 1월 26일 일요일


설을 맞이하여 할아버지, 할머니 집에 인사를 드리러 갔더니 할아버지, 할머니가 준비한 깜짝 설 선물이 히로를 기다리고 있었다.


“웨딩 미미의 드레스 옷장”


어이쿠야. 겨울왕국을 시작으로 드레스와 치마 입기를 좋아하는 따님의 취향을 저격하는 선물이었다. 어쩔 줄 몰라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아빠가 딸의 취향을 잘 몰랐구나 하고 반성하게 되었다.


사실은 겨울왕국 엘사를 시작으로 드레스와 치마를 너무 좋아하는 아이이기에 당연히 미미, 쥬쥬, 바비인형 같은 인형들을 좋아할 거란 생각을 어렴 풋 하고 있었다. 단지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나나 아내 또한 여자 인형류의 장난감을 사는 것은 왠지 최대한 미루고 싶었다. 그래서 아이의 장난감을 구매할 때눈 아빠의 취향을 듬뿍 반영하여 레고와 같은 블록류나 퍼즐 맞추기, 보드게임 등으로 계속 딸의 장난감함을 채워갔다.


그런 그녀에게 첫 미미가 선물로 온 것이다.


‘이름을 뭘로 할까’라며 한참 고민을 하더니 파란색 구두를 보고 ‘신데렐라로 하면 되겠다’며 연휴 내내 신데렐라(미미)는 그녀의 소중한 친구가 되었다. 들고 다니며 옷도 계속 갈아 입혀주고 잠을 잘 때도 꼭 안고 잔다.


새로운 장난감 시리즈가 추가될 때마다 고민이 참 많아진다. 그래도 아이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진작에 사줄 걸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무튼 손녀에게 즐거움을 주는 선물을 주신 할아버지, 할머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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