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꾀부리다 똥으로 돌아왔다
2020년 1월 2일 목요일
새벽 4시 30분.
옆에 있던 둘째 분홍이가 뒤척인다. 못 들은 척 뭉그적거리고 있으니 뒤척임이 순식간에 울음으로 바뀌었다. 소리를 듣고 안방에서 첫째와 자고 있던 엄마가 분홍이를 데리고 들어갔다.
‘혼자 편히 자겠구나’
철없는 기대를 하며 이불속으로 조용히 들어가자마자
첫째가 움찔거린다며 나에게 둘째를 돌려준 그녀.
잠들지 못하는 6개월 된 아기를 안고 거실을 배회하고 있으니
“뿌지직”
고요한 침묵을 깨는 소리가 들렸다.
꾀부리다 똥으로 돌아왔다.
그래도 다행이다. 오늘이 쉬는 날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