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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로아빠 Nov 01. 2020

오랜만에 TV를 볼까 했더니

2020년  2월 8일 토요일

아이들이 잠든 밤. 오랜만에 TV나 볼까 해서 이층 방으로 올라와 리모컨을 들었다.


혼자서 자취하던 시절에는 집으로 돌아오면 습관적으로 TV를 틀어놓곤 했다. 작은 방 안에 사람 소리 없이 혼자만 있는 것이 적적했기에 TV를 보지 않아도 방 안에 사람 소리가 들리게 자기 전까지 켜놓는 것이 일상이었다. 물론 주말 예능프로그램이나 좋아하는 축구 중계가 있는 날에는 TV는 누구보다 좋은 친구가 되기도 했다.


결혼을 하고 나서는 더 이상 습관적으로 TV를 켜 두지 않게 되었다. 다만 즐겨보는 채널들을 선호채널로 등록을 해두고 한 번씩 보곤 했었는데 모처럼 채널 선택권을 혼자 차지한 오늘 밤에는 아무리 채널을 돌려보아도 볼 것이 없다.


아니다. 즐겨보는 방송 프로그램이란 것이 없어진 것 같다.


아이들의 아빠가 되고 나선 아내나 나나 마음 편하게 누워서 TV를 통해 보고 싶은 방송을 볼 시간이 없어졌다. 가끔 관심 있는 것만 아이들이 잠든 밤 어둠 속에서 휴대폰으로 잠깐 볼뿐이다. 그러다 보니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과 같은 방송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레 멀어졌다.


오히려 최근에는 교육방송 어린이 프로그램을 죄다 꿰고 있다. 얼른 자고 일요일 아침에 따님이랑 번개맨 재방송이나 챙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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