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27일 목요일
다섯 살 따님이 요즘 가장 좋아하는 것은 토끼와 블록놀이다. 그렇게 좋아하는 것 두 개가 합쳐져 최근에는 거의 매일 히로가 블록으로 토끼의 집을 만들어 토끼를 숨기면 아빠가 만든 도깨비 블록이 숨어 있는 토끼를 찾으러 가는 스토리로 함께 놀고 있다.
토끼집이 아닌 다른 걸 만들어 보자고 물어보면 "아니야!!"
몰래 혼자서 다른 걸 만들고 있으면 "아빠, 나도 그거 필요한데"
라는 멘트를 날리며 아빠의 블록을 가져가 토끼집을 계속 완성하는 히로를 이길 수가 없다. 그래서 오늘은 모처럼 아빠가 주도권을 잡아 조금은 놀이법에 변화를 주었다.
준비물: 스케치북, 색연필, 블록, 토끼 모형(보드 게임 말)
1. 먼저 스케치북에 히로 몰래 오늘 만들었으면 하는 것을 그려둔다. 오늘은 적은 개수의 블록으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토끼 자동차'를 주제로 그림을 그렸다.
2. 히로에게 그림을 보여주며 "토끼에게 편지가 왔어. 소풍 가기 위한 자동차를 만들어 줘"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3. 스케치북의 그림과 필요한 부품들을 전해주며 스스로 만들 수 있는 시간을 준다.
4. 손쉽게 완성
1) 아이가 좋아하는 것들로 쉽게 몰입하여 놀 수 있다.
2) 쉬운 난이도로 아이가 작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3) 아이가 선호하는 형태(패턴) 블록 조립 방법 이외에 다양하게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아이가 자유롭게 만들고 싶어 하는 것을 아빠가 개입한다는 느낌이 조금 들었다
완성된 모형을 제시하기보다는 주제를 던져주어 참여를 유도한 후, 아이가 자유롭게 만들어 주면 보다 창의적인 놀이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