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로 또다시
나이가 들었는지 요즘 90년대에서 2000년대 노래가 좋다. 특정 가수의 노래를 선곡해서 듣기보다는 집에 있는 인공지능 스피커의 추천으로 랜덤으로 들으며 추억에 빠지고는 한다.
지난 주말에도 언제나처럼 노래를 틀어 놓고 히로와 놀고 있었다. HOT나 SES에서 시작하던 노래가 점점 과거로 가더니 어느덧 변진섭의 ‘너에게로 또다시’(1989년 발매)가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왔다.
히로가 한참 듣더니 “내가 죽는 날까지~”라는 부분을 듣고는
“아빠, 죽어요?”
라고 갑자기 물어봤다.
잠시 생각에 빠졌다. 가사를 설명해주려다 빠르게 히로가 좋아하는 동요로 선곡 전환.
선곡 전환을 위해 스피커 이름을 몇 번이나 불렀지만 반응이 없다.
이럴 때 스피커는 항상 불러도 못 알아듣는다...
앞으로 노래 선곡은 아이 맞춤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