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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두목 Jun 27. 2024

[에세이] 오늘 하루 꽤 나쁘지 않았어

| 관계에 대한 명쾌한 조언

저자 유영서는 정신건강의학 전문의로 <나는 왜 내 마음이 버거울까?>를 썼다. 부산에서 태어나 망원동에 살며 합정역에서 일한다. 정신과 의사 캘선생으로 알려졌다.


근데 왜 캘일까, 라는 궁금증이 미간 주름을 타고 흘렀다. 혹시 웃을 때 캘캘 거리나? 아무튼 이 책은 그의 개인 SNS에서 나눈 이야기를 모아서 가벼울 수 있으나 내용은 그렇지 않지만 그래도 너무 궁서체로 받아들이지 말라고 조언한다.


책을 읽으면서 뜬금없이 하게 되는 추리가 있다. 뭐 일단은 그림 때문이지만, 캘선생은 머리카락이 진짜 없을까? 혹시 털이 부성부성한 하얀 곰은 아내일까?


만화가 대부분 그렇듯 맥락과 내용에 관계없이 일단 잘 넘길 수 있어서 삽시간에 읽게 된다. 게다가 캘선생이 그려내는 감정 풀이 만화는 인사이드 아웃을 닮은 듯도 하고. 솔찬히 재밌어서 수많은 고민 사연 중에 내 고민도 찾아보게 된다.


보통 진지 모드의 사연이겠으나 간혹 시답잖은 사연들도 있어서 피식거리기도 한다. 또 고민하는 사람들에겐 견디기 힘든 순간이 분명하겠지만 어찌 보면 인생사 우문현답이 이어지는 것 같은 기분도 든다.


그래서 그런지 캘선생은 때론 한없이 자상하고 따뜻하게 또 한편으로 사이다처럼 시원하게 톡 쏘기도, 그러다 시니컬하기도 하면서 재치 있게 위로와 조언을 전한다. 그리고 별도로 상담소에서 좀 더 심도 있는 조언을 해주고 자신의 마음 상태를 들여다보고 기록하면서 스스로 다독다독할 수 있게 돕는다.


현생을 살면서 하찮은 고민은 없지 않겠나 싶은데 이런 고민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타나 불안하게 만드는 일이 허다하니 때론 이렇게 가벼운 조언이 큰 위로가 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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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완독 후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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