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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혜령 Dec 31. 2018

《이차크의 행복한 바이올린》 거장의 품격, 유쾌한 인생

© 이차크의 행복한 바이올린, 엘리슨 쉐르닉



현존하는 가장 위대한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지휘자 이기도한 '이차크 펄만'의 다큐멘터리입니다. 그래미상 15회, 에미상 4회 수상과 클래식부터  영화음악까지 다양한 예술가들과 협업으로 알려진 그는 영화 <쉰들러 리스트>의 OST로 가장 잘 알려져 있는데요. 장애를 극복하고 음악을 접하게 된 계기, 부인과 알콩달콩 살아가고 있는 현재 모습, 유대인으로서의 마음가짐, 재능 있는 신인을 발굴하고 가르치는 교육자로서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 이차크 펄만과 부모님



이차크의 부모님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게토에서 살아남은 강인한 분들이었기 때문에 이차크의 장애가 걸림돌이 될 거란 생각은 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장애를 가졌지만 바이올린의 재능이 있다고 느낀 부모님은  미국으로 건너오며 이차크를 헌신으로 키워냅니다. 또한 결점은 개인의 잘못이라 여기지 않은 선생님을 만나 자립심 강하고 아주 독특한 인물로 성장하죠.






© 이차크 펄만




그는 바이올린은 가슴으로 하는 것이라 말합니다. 예술이 없다면 사회는 완성될 수 없음을, 음악은 내가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해준다고 누누이 강조하죠.






                                  무엇을 못하는지 보면 안 된다.                   

                                    사람들은 일반적인 것만 보지                    

                                           특별한 건 보지 못한다.



이차크는 장애를 가졌다고 음악을 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며, 중요한 건 장애가 아닌 재능이라고 말합니다.  제약과 편견 앞에서 비관적이기보다 음악과 인생을 즐기면서 사는 모습이 감동과 웃음을 주는데요. 삶의 불평불만을 끊임없이 달고 사는 사람들에게 오히려 용기와 위안을 주는 위대함이라 할 수 있죠.




© 이차크 펄만과 아내 토비 펄만




음악을 듣고 느낄 수 있음에 감사하고, 음악을 할 수 있는 자신은 운이 좋은 편이라고 말하는 이차크 펄만. 유머와 겸손이 몸에 밴 바이올린 거장의 품격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차크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바이올린 연주를 멈추지 않는 것뿐만 아니라, 기부와 교육을 통해 사회에 환원하고 있기도 합니다. 영화는 그의 살아온 발자취를 되짚기도 하지만,  바이올린 연주를 들을 수 있는 축복이기도 합니다.   영혼을 그대로 복제한 듯한 악기가 바이올린이라고 합니다. 이차크 펄만이 연주하는 솔로곡을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는 동안 다 듣고 나와야 영화의 완성을 이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영화는 성공한 인물의 다큐멘터리를 좋아하는 분,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는 분, 우리나라에도 내한한 적 있는 이차크 펄만을 좋아한다면 연말연시 뜻깊은 관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평점: ★★★

한 줄 평 : 거장의 품격, 인생을 즐거움을 연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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