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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혜령 Jan 31. 2019

<기묘한 가족> 가족 히어로가 나가신다!

물만난 좀비 코믹물

기묘한 가족, 이민재, THE ODD FAMILY : ZOMBIE ON SALE, 2018




가족의 의미가  퇴색된 시대, 소원해진 가족도 이어주는 신종 좀비 바이러스가 출몰합니다. 한국 영화 히든카드가 되어버린 좀비물은 다양한 장르와 시너지를 일으키고 있는데요. <기묘한 가족> 또한 좀비와 코믹의 장르가 결합된 듣도 보도 못한 재기발랄 좀비물의 탄생을 알립니다. 멍 때리는 좀비와 골 때리는 가족의 좌충우돌 버라이어티  시골 버스터가 당신을 찾아갑니다.







망해버린 가족 비즈니스에도 해 뜰 날 있다?!


신통방통 쫑비 바이러스



평화롭고 조용한 시골마을, 어쩌다 나타난 꽃미남, 아니 꽃좀비가 마을의 부흥을 일굴  줄이야.. 경제 활성화는 물론, 활력증진, 돈독한  가족애(愛)까지. 이런 좀비 하나 우리 집에도 들여놔야겠어요.




영화 <기묘한 가족>



말귀를 알아듣고, 양배추로 연명하는 우리의 쫑비(정가람)로 인해 시골마을은 한순간 혈기왕성한 활력을 찾게 됩니다. 물리면 죽기는커녕 회춘하는 쫑비의 신통방통한 능력을 이용해 돈을 벌어보려는 가족들은 서로 쫑비를 차지하기 위해 쟁탈전에 들어가고..과연 물린 깽값 그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까요?




영화 <기묘한 가족>


영화 <기묘한 가족>은 그동안 한국 영화에서 찾아보기 힘든 상업영화의 참신함입니다. 작년 추석 시즌부터 시작된 텐트폴 영화의 줄줄이 도미노 부진 현상을 분석해 보면, 익숙한 장르나 톱 배우에 기댄 안일한 연출과 기획이 문제였는데요. <기묘한 가족>은 이러한 우려는 깔끔하게 없애고, 신선도 100%를 주고 싶은 ,어디서도 보지 못한 독특한 분위기로 중무장한 영화입니다. 그동안 새로운 장르에 목말랐던 관객에게 기막힌 영화가 될 것 같습니다.




충무로의 신. 구 세대의 기묘한 조합


박인환 선생님만 나오면 빵빵 터짐



오랜만에 박인환 선생님을 영화에서 뵙다니.. 그 찰친 어휘력과 표정만 봐도 깨알웃음, 코믹 본능을 깨웁니다. 그뿐만 아니라 연기라면 다들 보장된 배우들의 시너지는 어디서도 빵빵 터지는 재미를 선사하는데요. 마치 대본 따위는 없는 듯한 정재영 배우의 대사는 애드리브가 아닐지 의심할 정도로 적재적소에서 터져 줍니다.  



이수경 배우의 시크한  충청도 사투리가 일품!



<조용한 가족>과 <웜 바디스>가 생각나는 코믹과 로맨스 신개념 좀비버스터!  정가람 배우와 이수경 배우의 케미스트리가 빛났으며,  농촌마을에 꼭 저런 아저씨 있을 것 만 같은 현지인 비주얼 정재영과 무뚝뚝한 이 가족의 실질적 리더 엄지원, 좀 배운 브레인 김남길이 만나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줍니다.


© 영화 끝나면 당신은 곧  양배추가 물린다..



그나저나 케첩 바른 생식 양배추는 어떤 맛일까 무척 궁금했습니다. 영화 관람 후 '케첩 양배추' 품귀현상이 일어나지 않을지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하고요. 개인적으로  살짝 허술한 밉상 브레인으로 변신한 김남길 배우의 코믹 연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각양각색의 캐릭터와 신개념 좀비 바이러스를 확인하고 싶다면  2월 13일 개봉일에 극장으로 <기묘한 가족>을 만나러 가 보세유~




한 줄 평: 이런 가족, 이런 쫑비 봤시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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