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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혜령 Feb 01. 2019

<드래곤 길들이기 3> 시리즈의 피날레

4DX에서 즐기는 3D 애니메이션 강력추천!

드래곤 길들이기 3, 딘 데블로이스, How to Train Your Dragon: The Hidden World, 2019            



2010년 3D 애니메이션의 시작을 알린 <드래곤 길들이기> 시리즈의 마지막 편이 개봉했습니다. 한국처럼 부제를 넣기 좋아하는 나라에서 'The Hidden World'를 빼고, '드래곤 길들이기'만 밀어붙인 것을 보면 그만큼  강한  자신감을 표명한다고 봐도 무방한데요.  둘의 우정과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멋진 피날레였습니다.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 3>



히컵과  투슬리스의 모험의 종지부를 찍고 평행이론 같기도 했던 마지막  시리즈를  4DX 3D 버전으로 관람했습니다. 4D로 본 소감은 마치 투슬리스 위에서 세상 곳곳을 유영하는 듯한 기분! 이것이 진정한 드래곤 라이딩 체험 영화! 마치 놀이기구를 타는 듯한 스펙터클한 경험만큼  두 사람의  진한 우정의 감동을 살려줄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컸습니다.




혹시 기회가 된다면 용산 아이파크몰 CGV의 4DX로 즐기라고 적극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2017년 재개관해서 최신 시설일 뿐만 아니라 4DX관의 모든 것이 총망라되어 있어요. 물 뿌리는 기능을 켜고 끌 수 있으니,  물 분사 효과가 싫은 분들은 끄면 됩니다.




 10년간의 우정 그리고 동반성장



시리즈의 마지막답게 안정적인 결말이다



드래곤들이 마음 편히 살 수 있는 히든 월드를 찾아 떠나는 여정과 바이킹 족장이 된 히컵,  투슬리스 또한  사랑하는 짝은 찾아 성장한  스토리가 가슴 찡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히컵과 투슬리스는 친구이기 이전에 인생의 멘토와 멘티, 서로의 분신이기도 한데요. 히컵의 의족과 투슬리스의 불편한 꼬리는 둘을 이어주는 상징 같은 존재였고, 둘 다 사랑하는 연인과의 결실을 이루는 잊지 못할 결말이었습니다.



1편과 2편에서 보여준 히컵과 투슬리스는 비슨한 처지를  통해 자신을 찾고,  의지하는 둘도 없는 친구 이상의 존재였는데요. 3편에서는 그 존재를 떠나 보내야 하는 마음이 전해집니다. 둘일 때 낼 수 있는 완벽한 시너지는 이제 없지만 홀로서기를 통해 얻는 성숙한 단련이 우리 모두를 돌아보게 만듭니다.




히컵과 투슬리스는 서로를 통해 동반 성장한다


드래곤 길들이기 시리즈는 이뿐만 아니라  제작진이 모두 마지막 작품에 했기에 우정이란 진정한 메시지도 함축하고 있다고 할 수 있죠.




환상적인 비주얼로 돌아온 명작 애니메이션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 3>의 히든카드 '라이트 퓨어리'



매번 새로운 드래곤을 등장시켜 기대되는 <드래곤 길들이기>는 이번엔 '라이트 프어리'를 전면에 내놓았습니다.  위엄 있는 드래곤과 귀여운 드래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마치 강아지 같은 친근함을 이끌어낸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새하얗고 빛나는 '라이트 퓨어리'의 등장과 우아한 매력은 투슬리스의 마음만 빼앗은 것은 아닙니다.  



히든 월드의 환상적인 비주얼



특히 라이트 퓨어리와 투슬리스가 묘한 썸 탐색전을 벌이는 장면은  팬뿐만 아니라 드래곤 길들이기를 처음 접하는 관객에게도 입덕하게 만드는 명장면이라고 할 수 있죠. 또한 바이킹들이 그토록 찾아 헤맨 히든 월드는 <아바타>의 업그레이드 비주얼이란 찬사를 이끌어 낼한  빛나는 하이라이트라 할만합니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문레이'라는 애니메이션 기술로 조명과 그림자 등 빛을 활용한 현신적인 장면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10년이란 시간 동안 발전된 기술을 지켜보는 감회도 남다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강아지 같은 투슬리스



히컵과 투슬리스와 함께 해온 시간 동안 함께 울고 웃고 모험을 떠난 팬들에게는 충분한 보상의 엔딩일 겁니다. 성장과 공존, 그리고 세대교체를 통한 리더의 발굴까지.  여기저기서 훌쩍이는  관객들도 포착되었는데요. 히컵의 대사처럼 '이제는 떠나보낼  때가 된 것' 같습니다. 헤어짐은 또 다른 만남을 예고할 테지요. 우리 멋지게 투슬리스를 보내주자고요! 그리고 자신 안에 있는 또 다른 드래곤을 길들여 보는 건 어떨까요?


보면 볼수록 제이크 질렌할이 떠오르는 히컵



덧, <드래곤 길들이기 3>의 쿠키영상은 없으며, 엔딩크레딧의 1,2,3편을 정리하는 OST와 영상이 진한 여운을 안겨줍니다.





평점: ★★★☆

한 줄 평: 나만 드래곤 없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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