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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혜령 Feb 02. 2019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 꿈꾸는 너를 응원해!

'고마츠 나나'와 '오오이즈미 요'의 케미가 인상적인 힐링영화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 나가이 아키라, After the Rain, 2018


정말하고 싶은 일, 즐거운 일이 있다는 건 행복한 인생입니다. 꿈도 없이 지낸다면 얼마나 지루하고 무료할까요?


영화 <사랑은 비가 갠뒤처럼>은 따스한 일상판타지를 보여준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의 '나가이 아키라' 감독의 신작입니다. <아이 엠 어 히어로>의 '오오이즈미 요'가 어리바리한 중년 점장님을 맡아 시크한 여고생 '고마츠 나나'와  좌충우돌 케미를 만들어 냅니다.



'고마츠 나나'와 '오오이즈미 요'의 은근한 케미



영화는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달리기를 포기한 소녀 '아키라(고마츠 나나)'와  소설가가 꿈이 었으나 지금은 그냥 냄새나는 (?) 점장인 '콘도(오오이즈미 요)'가 서로를 응원하고 성장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만화원작인 만큼  오글 주의!  심장어택주의! 그것만 이겨낸다면 꽤 괜찮은 영화일거라 생각합니다. 꿈을 포기하고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와 각성을 도와주는 비타민 같았으니까요.




영화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 '고마츠 나나'


멈춰 버린 상태로
 
평생 흘러갈 수 도 있어..



반짝반짝 빛나는 아키라를 보면서 어느새 잊고 지내던 소설가의 꿈을 다시 꾸는 콘도. 패밀리 레스토랑의 점장으로 40대 돌싱입니다. 반면 카리스마 넘치는 육상부 에이스 아키라는 학교의 인기녀. 하지만 부상 후 패밀리 레스토랑의 아르바이트로 무료함을 달래고 있습니다.


어느 날 점장님의 따스한 배려와 어른스러움에 반하며 좋아한다는 고백을하게 되고.. 바로 내칠 수 없는 마음 약한 쿤도. 이내  아키라의 어두운 근원을 알게 됩니다. 포기한 꿈에 대한 미련을 잘 알기에 그녀를 위해 용기와 위로를 이끌어 주죠.



십대와 중년 모두 성장하는 영화다



가끔 이런 생각을 합니다. 만약 삶의 목표가 사라진다면 어떨까? 나는 어쩌다 어른이 된걸까? 어른이 되면 다 이룰 줄 알았는데, 아직도 꿈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라는 사실에 좌절할 때도 많았습니다. 영화는 잊고 지내던 우리 안의  꿈, 그것 들을 회복하고 싶은 꿈을 꾸게 합니다. 못 이루어 아쉬움만 가득했고, 미련이 남아 쉽게 놓지 못하는 집착. 밥먹고 살기 바빠 잠시 미뤄두었던 뜨거운 무언가를 돌아보게 합니다.


영화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  , '오오이즈미 요'




포기하지 않고 발버둥치며

앞으로 나아가려는 건 집착이야!



우리 삶에 매일 비가 내리는 날만 있는 건 아닙니다.  비는 곧 그칩니다. 비온 뒤 맑음, 쨍하고 해 뜰날이 우리 삶에도  돌아 오리라 기대합니다. 관계든, 목표든, 꿈이든 멈춰버린 상태로 내버려 둔다면 돌이 킬 수 없을 만큼 굳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삶은 앞을 향해 정진하는 것, 무리임을 알면서도 돌진하는 용기를 쿤도와 아키라 모두 배워갑니다.



미세먼지 없는 맑은 하늘과 공기를 영화에서 만끽가능하다


신비로운 분위기의 '고마츠 나나'가 이번엔 육상선수로 변신했습니다. 마치 아이돌  화보 같았는데요.  불필요한 차림의 장면도, 만화적인 스타일도, 일본 특유의 여고생도 좋아한다면 #사비갠 을 추천합니다. 상큼함과 청량, 풋풋함이 한 가득! 청포도 같이 싱그러운 영화로 돌아왔습니다. 일본에서 인기를 얻은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합니다.





덧, 일본 특유의 만화같은 감성, 고마츠 나나를 좋아한다면,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을 괜찮게 봤다면 무리없을 영화입니다.






평점: ★★★

한 줄평:  인생도 사랑도  비온 뒤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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