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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혜령 Feb 28. 2019

<빠삐용> 자유를 향한 나비의 날개짓처럼

© 빠삐용


'앙리 샤리에르'의 자전적 소설을 각색한 영화 <빠삐용>이 45년 만에 리메이크되었습니다. 빠삐역에는 '찰리 허냄이' 드가역에는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에 빛나는 '라미 말렉'이 맡았는데요. 원작의 기본 뼈대를 유지한 채 시대에 맞게 재해석되었습니다.



영화 <빠삐용> 찰리 허냄



참고로 원작을 읽어보지도 영화감상도 하지 않았기에 두 남자의 자유를 향한 의지를  한 편의 영화로만 느낄 수 있었는데요. 영화 <잃어버린 도시 Z>의 극한 정글에서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탐험가 퍼시 포셋을 표현해 냈다면, 이번 영화에서 또 한 번 그의 말없는(?) 연기를 온전히 감상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제한된 음식, 말을 할 수 없는 고통, 햇빛 한 줌 허락하지 않는 독방에 갇혀 인고의 세월을 보내는 빠삐를 인상적으로 해냈죠.
재해석의 과정에서 제작진은 탈옥과정에만 주목하지 않고 인생 전만의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다라고 말해 <빠삐용> 리메이크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영화는 '앙리 샤리에르'의 소설 《빠삐용》과 《방코》를 섞어 만들었다고 합니다.



재해석의 과정에서 제작진은 탈옥과정에만 주목하지 않고 인생 전만의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다라고 말해 <빠삐용> 리메이크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영화는 '앙리 샤리에르'의 소설 《빠삐용》과 《방코》를 섞어 만들었다고 합니다.


영화 <빠삐용>


금고털이범 '빠삐(찰리 허냄)'은 살인 누명을 쓰고 종신형을 선고 받아 악마의 섬 '기아나 교도소'에 가야합니다. 그 여정에 바람불면 날아갈 것 같은 국채위조범 '드가(라미 말렉)'을 만나게 되는데요. 그를 호시탐탐 노리는 죄수들의 틈에서 두 사람은 계약을 맺습니다. 드가의 보디가드가 되는 대신, 빠삐는 탈출 자금을 지원 한다는 조건으로 말이죠. 이로서 빠삐와 드가는 험난한 감옥 생활을 함께 하게 됩니다.



찰리 허냄, 마리 말렉


원작에서는 살인죄를 뒤집어쓴 빠삐가 검사에게 복수하기 위해, 드가는 아내에게 복수하기 위해 탈옥할 이유가 있었지만 리메이크 버전 <빠삐용>에서는 둘의 우정, 뜨거운 브로맨스에 집중합니다. 오직 삶을 갈망하는 본성을 중심으로 누구도 막지 못할 자유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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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히 허냄의 극한 연기가 일품



영화는 탈옥 고전을 재해석하며 현대적인 의미를 부여합니다.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으면서 뭐하러 버티는 걸까? 어차피 나갈 수도 , 나와봤자 상어, 정글, 더위에 지쳐 죽거나 되돌아 가야 할 것을. 과연 그들에게 죽지 않고 살아가야할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지치지 않는 삶을 향한 강한 열망을 확인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더스틴 호프먼의 드가도 좋지만 라미 말렉도 인상적


인간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는 사회적인 동물이고, 자유를 빼앗긴다는 것은 죽음을 의미한다고 말이죠. 탈출을 향한 두 사람의 노력과 실패 과정을 통해  끊임 없는 도전의식과  값진 교훈을 돼새길 수 있었습니다.


삶은 끊임 없는 갈림길과 도전, 실패의 연속입니다. 쉽게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원하는 일을 성취하기 위한 의지를 굽히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이루리란 희망을 보여줍니다. 열정이란 의미가 희석된 시대, 두 사람이 그토록 원하던 자유는 무엇이었을지 생각해 보는 영화였습니다.



빠삐용은 불어로 나비,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파피용》도 같은 뜻이다


덧, '빠삐용'뜻은 프랑스어로 '나비'입니다. 빠삐의 가슴에 새겨진 문신이기도 하고 삶을 향해 날개짓을 멈추지 않는 인간의 자유의지기도 합니다.




평점: ★★★

한 줄 평: 시대에 맞게 잘 각색 된 리메이크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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