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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혜령 Mar 07. 2019

<브라더 오브 더 이어> 태국산 코미디

국내 관객에게 먹힐까?

© 브라더 오브 더 이어 , 위타야 통유용,  Brother of the Year, 2018



아무래도 태국 영화와 맞지 않습니다. 볼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영화제나 간혹 수입되는 영화를 볼 때면 특유의 정서가 이해 가지 않았는데요. 마침 태국 코미디가 개봉을 앞두고 있고, 우리나라에도 유명한 '닉쿤'을 전방에 세워 홍보하는 탓에 한 번 더 믿어볼까 선택한 영화입니다.



영화 <브라더 오브 더 이어>


역시나 취향에 맞지 않았고 몇 번이나 엉덩이를 들썩이며 보았지만 어이없게도 결말에 눈물을 흘린 저란 사람.. 남매는 아니지만 형제가 있는 탓에 동기 간의 정을 찌르는 탓에 어쩔 수가 없네요. 사골처럼  우려먹을 수 있는 가족이란 소재와 코믹이란 양념을 한 태국산 가족 코미디가 한국 관객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써니 수완메타논트



동생 '제인(우랏야 세뽀반)'이 태어난 후 2등으로 밀려난 '첫(써니 수완메타논트)'.  제인은 자신보다 뭐든지 잘 했습니다. 공부도, 운동도, 심지어 사회생활도 갑의 위치에 있는 탓에 첫은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차 있고, 시종일관 열등감에 빠져 있습니다.


어느 날, 제인이 직장 상사 '모치(닉쿤)'와 사내연애한다는 사실을 안 오빠 첫의 훼방 작전은 날로 심해지지만. 두 사람은 우여곡절 끝에  결혼하게 됩니다. 과연 현실 남매의 최대위기, 이대로 괜찮을까요?



영화 <브라더 오브 더 이어>



일단 <브라더 오브 이어>는 불편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가 전반적인 컨셉이 과도하고 무례합니다. 태국 문화의 일부라면 다양성을 존중하겠습니다만. 혈육이란 이유로 오빠의  훼방은 너무합니다. 직장생활부터 가족에게도 하나같이 진심을 다하지 않는 태도입니다. 몸만 컸지 마음이 아직 어린애인 오빠의 태도는 제인의 상견례나 결혼식 장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보는 내내 아무리 영화라고 저럴 수 있나'라는 설정이 끝까지 이어지더라고요.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등장할 법한 남매는 사실 판타지고 현실남매 분위기는 영화 속과 흡사한 수준입니다. 거듭되는 오빠의 인생 망치기 프로젝트.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과 동생이란 이유로 참고, 이해하고, 포용하는 부분이 공감하기 어려웠습니다.



닉쿤은 많이 나오지 않아요!



하지만 태국은 정해진 시간에 술을 팔 수 있다는 사실과 '마음이 뜨겁다'라는 태국의 관용표현도 알 수 있었습니다. 아무튼 영화 개봉에 맞춰 세 사람이 내한한다고 합니다. 덧붙여 닉쿤의 분량 때문에 관람하는 분들은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주인공은 제인과 첫 두 사람입니다. 닉쿤은 정말 들러리 수준의 분량입니다.





평점: ★

한 줄 평: 지금도 이런 설정이 먹히다니,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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