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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혜령 Aug 11. 2018

<레온> 카라 강지영의 능청스러운 아저씨 연기가 굿!

카라 강지영의 능청스러운 아저씨 연기가 굿!

© 레온 / 츠카모토 렌페이




영화 <레온>은 전형적인 일본식 만화 실사 코미디입니다. 만화를 원작으로 하며, 다분히 만화적인 상상력과 스타일이 시종일관 진행되는데요. 일본식 B급 병맛영화 마니아들에게 제대로  먹힐 것 같은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무엇보다 놀랐던 것은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레드 카펫을 밟으며 <킬러 그녀>로 무대인사를 다닌 강지영의 발견이라 할 만합니다.





그룹 카라의 막내로만 인식되었던 강지영의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영화기도 한데요. 더 놀라운 건 한국식 연기가 아닌 일본식 연기라는 점, 언어와 연기 스타일, 일본의 촬영 현장에 적응하는  피나는 연습의 결과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어와 감정  연기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강지영, 이제 배우로서의 면모를 기대하게 만드는 완벽한 신고식을 치른 셈이네요.





'아사히나 식품'의 소심한 파견직 경리 '레온(강지영)'은 민폐 가슴녀란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이유인즉슨 사내 최강 외모를 지녔지만 엄청난 너드였던 것. 한편, 아사히나 식품의 대표 '레오(다케나카 나오토)'는 성희롱적 언행으로 직원들 사이에서 변태 사장으로 악명 높습니다.






어느 날, 차 사고로 둘의 몸이 바뀌는 일이 생겨 사장 레오는 혼수상태. 대신 레오의 영혼이 들어간 레온의 모습으로 하루빨리 이 상황을 수습하고 위태로운 회사도 되돌려야만 하는 좌충우돌 고군분투가 영화의 포인트입니다.





<레온>은 만화적 스타일을 그대로 영화에 옮겨왔는데요.  1부가 아저씨의 영혼이 들어간 강지영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주를 이룬다면, 2부는 깨어난 아저씨의 '다케나카 나오토'가 소심하고 여성스러운 연기로 정점을 찍습니다.






일본 특유의 저질 코미디와 망가지는 것도 두렵지 않아 하는 강지영 배우의 풍부한 표정으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웃었습니다. 대놓고 촌스러운 CG 하며, 사실은 이런 느낌이란 자막이 뜰 때마다 웃음 폭탄 빵빵 터짐. 만화의 실사화에 장인급인 일본 특유의 스타일이 잘 반영된 기분 좋은 영화입니다.





엔딩크레딧에 가수 출신임을 깜박 잊고 있었던 강지영 배우의 유쾌한 댄스가 이어집니다. 정말 흥겹고 귀여워서 넋을 놓고 앉아 있게 되더군요. 찾아보니 정식 개봉은 아닌 것 같고 2차 부가 판권으로 넘어간 듯 보입니다.



별점: ★★★☆☆
한 줄 평: 일본은 만화 실사화의 장인들의 나라. 능구렁이 같은 연기의 강지영, 배우 신고식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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