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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혜령 Aug 13. 2018

<너의 결혼식> 사랑은 타이밍.

© 너의 결혼식 / 이석근


여름 극장가 메가박스 배급 영화 <너의 결혼식>은 첫사랑을 기억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향수입니다. 잊은 줄 알았는데 가끔씩 욱하고 찾아오는 그 이름, 첫사랑. 생각하면 할수록 아련한 아픈 사랑의 이름이기도 하죠.





첫사랑은 원래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전설이 이번 영화에서도 먹힐지 궁금증을 유발하는데요. 박보영과 김영광의 케미스트리는 좋았지만, 진부한 첫사랑 클리셰가 반복되는 피로감은 컸던 영화였습니다.





고3 여름, 전학 온 '승희(박보영)'을 보고 3초 만에 반한 '우연(김영광)'은 그때부터 승희의 뒤를 졸졸 딸아 다니며 학교 내 공식 커플에 성공합니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갑자기 사라져 버리는 승희를 붙잡을 시간도 없이 짧지만 강렬했던 첫사랑은  끝나게 되죠.

영화는 시간을 훌쩍 넘어 현재 우연이 체육 선생님으로 있는 학교를 보여 줍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승희에게 한 통의 편지를 받게 되는데요. 둘의 고등학교, 대학교, 취업 준비생, 그리고 현재의 네 테마로 나눠진 어긋난 만남은 우리 삶에서 타이밍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만듭니다.





강아지와 강아지가 만났을 때, 외적 시너지가 분명한 영화기도 합니다. 큰 키 때문에 그늘이 되어 줄 것 같기도, 우산이 되어 줄 것 같기도 한 김영광 배우와 작고 아담한 박보영 배우의 케미스트리는 상상이상. 남성의 품에 꼭 안겨보고 싶은 상상이상의 여성 판타지가 총망라되어 있다고 봐도 되겠습니다.





다만 대만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와 <나의 소녀시대>가 언뜻 떠오르기도 하고, 한 남자의 지고지순한 순애보가 현실 연애를 반영하지 못하지 않았나 생각도 듭니다. 참, 엔딩크레딧의 OST는 박보영 배우가 불렀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첫인상을 결정하는 3초의 마법은 어디서나 적용된다는 것,  사랑은 타이밍이란 명언을 돼새기는 영화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모두 모두 예쁜 사랑하세요!




별점: ★★☆
한 줄 평: 사랑은 타이밍! 인생도 타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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