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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혜령 Jul 01. 2019

<이케아 옷장에서 시작된 특별난 여행>베스트셀러 영화화

네 인생은 네가 만드는 거야, 업보나 기회를 탓하지 마!


이케아 옷장에서 시작된 특별난 여행, The Extraordinary Journey of the Fakir, 2018, 켄 스콧

화 <이케아 옷장에서 시작된 특별난 여행>은 한 남자의 인생 이야기자, 여행 이야기입니다. 인생은 긴 여행입니다. 이 남자는 우연히 이케아 옷장에서 여행을 시작합니다. 인도 뭄바이 출신,  우연히 병원에서 본 가구 카탈로그는 긴 여행을 예고했습니다.


비행기 대신 옷장을 탄 남자의 고행


어머니가 가고 싶다던 파리, 그 소원을 이루어주고 싶고 아버지도 만나러 파리에 온 '아자타샤트루 라바쉬 파텔(다누쉬)'. 깜박 잠든 옷장에서 시작된 여행은 멈출 줄 모르고 파리, 런던, 바르셀로나, 로마, 트리폴리(리비아)에서 뭄바이로 되돌아옵니다.  



언제 끝날지 모를 여행은 우연의 우연을 더 한 모험이었습니다.  졸지에 여행자에서 난민이 되어 공항에서 노숙하기도 하고, 분쟁의 인질로 전락하거나, 죄수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인생에도 희로애락이 있듯이 불현듯 떠오른 영감을 셔츠에 적어 부자가 되기도 합니다. 행운과 불행은 자석처럼 운명을 밀고 당깁니다. 그 돈 때문에 위험에 처하고 돈을 통해 다른 사람의 기회를 만들어 주기도 했습니다.


형형색색, 높 낮이의 시각적 미장센이 돋보이는 영화다


삶은 늘 공평치도 기회의 균등도 허락하지 않습니다. 인트로에 내레이션으로 등장하는 '사람은 누구나 평등하게 태어난다'라는 문구는 그에게 적용되지 않습니다. <기생충>의 끝도 없는 계단 아래 존재하는 사람들은 그 위로 절대 상승할 수 없는 것처럼 말이죠.



그렇다고 주저앉아 포기하긴 이릅니다. 찰리 채플린은 '인생이란 가까이서 보면 비극

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는 말을 했습니다. 인생은 오직 자신만이 만들 수 있는 겁니다. 이케아가 조립으로 완성하는 가구인 것처럼,  삶도 이루고픈 꿈을 향해 이리저리 맞춰보는 시행착오임을 영화는 유쾌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베레니스 베조'  매력이 터진다!


눈이 아릴 듯한 총천연색 색감, 인도영화식 난데없는 음악과 칼군무, 영국식 뮤지컬 등 다채로운 스타일을 추구한 영화입니다.  무엇보다 마치 세계여행을 다녀온 것 같은  핫스팟을 구경하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여행을 가고 싶다면 설렘이, 다녀왔다면  여행지의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눈 호강도 덤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참고로 '베레니스 베조'의 매력 터지는 영화이며, 원제 '고행 수행자의 특별한 여행'이란 브라만교적 숭고함을 느끼는 철학적인 메시지도 전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어쩌다 마주친 고행을 여행하며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진리를 깨닫게 됩니다. '로맹 퓌에르톨라'의 《이케아 옷장에 갇힌 인도 고행자의 신기한 여행》이 원작입니다.


영화 <이케아 옷장에서 시작된 특별난 여행>GV

평점: ★★★

한 줄 평: 인생은 긴 여행이며 또한 고행이다!

[브런치 무비패스5] 관람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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