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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혜령 Jul 10. 2019

<스파이더맨 : 파 프롬 홈> 아이언맨 후광 벗어나기

꼬마거미의 성장기 in 유럽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Spider-Man: Far From Home, 2019, 존 왓츠            



<어벤저스: 엔드게임>의 바로 다음 작품으로 앞으로의 마블 세대교체와 앞날을 내다 볼 수 있는 역할의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세대를 확 낮춘 만큼 1편에 비해 더 귀여워졌다. 이 통통 튀고 아기자기한 느낌은 순전히 '톰 홀랜드'란 배우가 갖는 아우라 때문일 거다. 엔드게임의 심오함을 상쇄하기에 그만이다. 영화가 가벼워졌다. 여기저기서 하트가 튀어 오른다.


사랑 책임감 성장이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의 주제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기본 하이틴 물의 뼈대에 히어로가 갖는 고뇌와 성장을 덧입혔다. 거기에 아버지처럼 생각했던 토니의 뒤를 이을 히어로라는 큰 부담은 꼬꼬마에게 너무 큰 무게였다.


좋아하는 MJ(젠다야 콜맨)의 마음도 얻어야 하고(사랑), 지구도 구해야 하며(책임), 토니의 기대도 부응해야 하는(부담) 피터는  유럽을 무대로 활보한다. 수학여행 중에 지구를 지켜야 하는 임무는 그를 시험에 들게 하고, 그동안 전투가 모의고사였다면 이번은 본고사라고 볼 수 있다.


피터는 아이언맨 주니어가 되기 위한  시험을 봐야 한다


본고사의 시험감독은 닉 퓨리(사무엘 L 잭슨). 선생님과 친구들의 눈에 띄지 않아야 한다. 피터는 온전히 수학여행 왔다며 빠지려고 한다. 닉 퓨리는 그러라고 순순히 물러난다. 하지만 한 수 접고 들어감은 두 수 앞으로 전신을 예고했으니, 피터와 친구들은 알 수 없는 경로로 빌런 출몰 지역으로 여행하게 된다.



미스테리오는 매우 현실적인 빌런이다


의도하지 않든 의도했든 피터의 짐은 더 커지고, 친구들을 안전하게 지키고 닉 퓨리가 준 미션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 여기에 새로운 캐릭터 미스테리오(제이크 질렌할)가 합세하지만, 기존 영화에서 보여 준 제이크 질렌할의 캐릭터에 비해 다소 아쉬운 존재감이다.


과학의 발전은 늘 밝음과 어두음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인류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졌어도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무기가 될 수 있음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성공한 기술 뒤에는 수많은 실패와 아류작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들의 노고를 제대로 치하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대가를 치를 수 있음을 영화를 통해 뻐져리게 배운다. 매우 현실적인 빌런의 다분히 환영적인 등장(?)은 신선했다. 증강현실(AR)로 보여주는 속임수는 컴퓨터가 발명되기 전 마술사의 새로운 재해석이다.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이로써 아이언맨의 부재를 채워 줄 히어로는 너다!라고 선언하는 아이언맨 주니어가 탄생했다. 시리즈로서는 아쉽지만 꼬꼬마의 성장에서는 주목할 만한다. 앞으로 아이언맨 주니어가 마블 진영에서  어떤 활약을 펼치지 관심가져야 할 이유다. 쿠키 영상은 2개다. 부제 '파 프롬 홈(Far From home)'의 뜻은 집을 떠나 수학여행을 간 피터와 히어로의 성장을 보여주는 둥지 탈출의 의미다.




평점: ★★★☆

한 줄 평: 아이언맨의 로빈이 될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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