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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혜령 Aug 28. 2018

<상류사회> 성공을 꿈꾸는 으른들의 잔혹동화

© 상류사회 / 변혁


세상은 영화에서나 보던 일이 현실로 나타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재벌 갑질, 젠트리피케이션, 돈 세탁, 미술품 구매, 성 상납, 가족 승계, 조폭 연루, 성 스캔들 등등. 이제 영화 속 자극적인 그 무엇도 현실보다 식상하기만 합니다. 사실 뉴스가 가장 재미있는지가 오래되긴 했더랬죠.






영화 <상류사회>는 말 그대로 상류사회에 진입하고 싶어 하는 부부가 각자의 방식으로 그들과 엮이면서 드러나는 욕망을 다룬 영화입니다. 미술관 관장을 꿈꾸는 '오수연(수애)'과 교수에서 정치인을 꿈꾸는 '장태준(박해일)'은  커리어를 위한 파트너 같습니다. 법적으로는 부부지만 일을 위해 뭉친 일적 관계같이 보이는 것은 두 사람의 애정신이 단 한차례도 없기 때문일지도 모르죠.




영화는 한국 사회의 욕망을 노골적으로 표현합니다. 청불답게 베드신이 등장하는데요. 정치계를 꿈꾸는 교수와 비서의 위선적 관계, 커리어를 위한 혹은 옛 감성을 팔아 이룬 은밀한 관계, 모든 것을 갖춘 자만이 부릴 수 있는 적나라한 갑과 을의 노골적 관계. 이렇게 세 차례의 욕망이 그려지죠.





이들은 성(性)을 이용해 성공하기도, 무너지기도 하는데요. 굉장히 불편한 장면이 많아 아직도 후유증이 크긴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일지 모르겠지만 특정인의 최근 스캔들이 묘하게 떠오르기도 하고요. 한 가지는 뚜렷합니다. 등장하는 모든 인물의 욕망이 그대로 드러나는, 본격 욕망 프로젝트! 다양한 본능과 욕망이 120분 동안 펼쳐집니다.



결론적으로 요즘 벌어지고 있는 빅 이슈를 한곳에 모은 뷔페에 온 기분. 잘 차려지긴 했는데 이것저것 먹으려다 보니 소화불량이 걸린 것 같아 불편하고 더부룩합니다. 영화 <내부자들> 제작진이 뭉쳤다고 하여 전반적으로 센 경향의 수위들이 난무합니다. 하지만 유명한 수순으로 노출 수위는 약하며 일본 AV 배우 '하마사키 마오'또한 출연합니다.






다시 한번 논란에 휩싸인 변혁 감독의 신작이자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윤제문 배우의 복귀작이기도 합니다.



평점: ★☆
한 줄 평: 예술은 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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