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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혜령 Nov 07. 2018

<마틸다 : 황제의 연인>

러시아내 상영금지 받았던 세기의 스캔들

ⓒ 마틸다 : 황제의 연인 / 알렉세이 유치텔



혁명 진전  러시아의 마지막 황태자와 황실 수석 발레리나의 스캔들을 다룬 <마틸다: 황제의 연인>는 철학, 문학, 발레, 음악 등 문화예술계를 주름잡던 러시아의 마지막 발악을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 마틸다 : 황제의 연인



왕정이 무너기 직전,  더욱 더 화려하고 사치스러워진 러시아 예술의 정수를 느끼기에 충분한데요. 황금과 레이스, 반짝이는 아름다움의 극치를 볼 수 있습니다.



ⓒ 마틸다 : 황제의 연인 / 미할리나 올샨스카

황실 발레단의 무용수 '마틸다 크셰신스카(미할리나 올샨스카)'는 뭇남성들과 염문을 뿌리며 지내고 있습니다. 그러다 자신에게 첫눈에 반한 황태자 '니콜라이 2세(라르스 아이딩어)'와 스캔들로 황실은 발칵 뒤집힙니다. 사실 황태자는 독일 공주 알릭스와 이미 정략결혼이 예정된 상태. 두 여자 사이에서 사랑과 전쟁을 반복하는 황태자의  갈팡질팡이 내내 이어집니다. (양다리 어쩔 뒷목 잡을 뻔..)



ⓒ 마틸다 : 황제의 연인

영화는 실화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검색만 하더라도 결말을 알 수 있습니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극장관람 한다면, 마틸다 역의 '미할리나 올샨스카'를  꽉찬 화면에 볼 수 있다는 황홀함을 선물합니다.


또한 최고의 발레공연을 정식 무대가 아닌, 스크린으로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미할리나 올샨스카'는 제20회 부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상영한 <인어와 함께 춤을>에 출현했는데요. 그 고혹적이면서 도발적인 눈빛이 이번 영화에서도 빛을 발하네요.



혁명의 태동기, 격동의 시대를 살다가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와 황실,  당시 러시아의 격변의 분위기를 즐기기에 좋은 영화입니다. 마치 명화나 발레공연을 감상하는 듯한 느낌과 슬픈 황제대관식을 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 마틸다 : 황제의 연인


이 영화는 본국 러시아에서 정교회 신자들의 반대 속에 개봉이 무산되었습니다. 러시아 황제 중 유일하게 성인으로 시승 된 니콜라이 2세의 부적절한 스캔들이란 이유로 러시아 정교회 신자들은 집회를 열고, 10만 명의 서명부를 푸틴 대통령에게 제출하여 상영허가 취소를 요청했다고 합니다.


평점: ★★
한 줄 평 : 러시아 문화의 화려함을 모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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