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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혜령 Nov 07. 2018

<퍼스트맨> 최초로 달에 간 사람,

성공보다 그 과정에 주목하는 영화

ⓒ 퍼스트맨 / 데이미언 셔젤



<위플래쉬>, <라라랜드>의 '데이미언 셔젤'감독의 우주를 향한 도전 <퍼스트맨>. 앞선 두 영화의 기대감으로 관람한다면 자칫 실망할 수도 있겠는데요.  몰아붙이는 감정의 기복이나  환상적인 노래와 미장센은 잠시 접어두고 진중한 인간 '닐 암스트롱'에 주목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영화 <퍼스트맨>은 '닐 암스트롱'의 도전기이자 휴먼 다큐멘터리나 인간극장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IMAX 관에서 최적화된 광활한 우주의 느낌은 생각보다 많지 않아, 2D 관에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긴장과 로맨틱, 슬픔, 환희의 감정에서 역시나 실력을 발휘하는 음악이 적절히 가미되어 영화의 풍성함을 더해 줍니다.



ⓒ 퍼스트맨 / 라이언 고슬링


<퍼스트맨>은 파일럿이었던 그가 어떻게 우주인이 되었는지 1961년부터 달에 간 1969년까지의 발자취를 담았습니다.

크게 두 가지로 나뉠 수 있는데요. 닐 암스트롱의 가족사, 개인사를 통해 우주비행사의 심리를 파악할 수 있고요. 미국과 소련의 냉전시대를 바탕으로  우주경쟁의 정점이 미국의 승리로 막을 내리는 정치적인 역사를 알 수 있습니다.



ⓒ 퍼스트맨 / 닐 암스트롱 역의 라이언 고슬링


어떤 위치에 있는 냐에 따라 시각이 달라집니다.
우리는 미처 보지 못할 뭔가를 볼지도 모릅니다.



당시 미국은 러시아와의 냉전체제와 베트남 전쟁 등 달탐사가 아니더라도 써야 하는 돈이 많았습니다. 국민들은 연이은 실패와 오랜 투자에 신물이 났고, 그들의 계획이 미덥지 않았었죠. 하지만 나사는 많은 희생으로 쌓아올린 상아탑을 위해 전진했습니다.


ⓒ 퍼스트맨



그 밖에도 올해로 NASA 창립 60주년을 맞아 뜻깊은 영화개봉이 아닐 수 없겠습니다. 이는 케네디 대통령의 달 탐사 계획으로 시작되었는데요. 소련을 뛰어넘을 계획으로 1970년 안에 달에 갈 것임을 선포하였습니다, 우주탐사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 중 '달 궤도 랑데부'방식이 채택되어 많은 연료와 무게를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었습니다. 



ⓒ 퍼스트맨 / 클레이 포이



영화는 화려한 성공 뒤에 감추어진 인간의 집념과 의지와 과정에 주목합니다. 그의 아내가 느꼈을 심경도 묵직하게 조명해 줍니다. 평범한 삶을 살 것 같아 결혼했지만 늘 위험천만한 상황에 노출되는 걱정스러운 삶을 살아야 했을 아내의 마음은 배우'클레어 포이'가 맡아 연기합니다.


영화는 '닐 암스트롱'이 인류 최초로 이룬 과업, 그 역사적인 발자취를 알고 있는 관객에게는 지루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달을 정복하고 화성 탐사에 목말라 있는 인류의 집념은 끊임없을 것입니다.


ⓒ 퍼스트맨



지구에 있을 때는 하늘에 떠 있는 달을 보며 꿈을 꾸지만 막상 달에 가면 고요한 우주에서 지구를 그리워할 인간. 수많은 시행착오와 실패를 거듭한 후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에 대한 물음은 오늘도 현재진행형입니다. 어떤 분야에서건 최초를 시도했던 사람들은 이름 모를 희생이 모여 만든 성공의 결실을 이룬 사람들입니다. 이들에게 경의와 존경, 그리고 아픔에 대한 심심한 위로를 전합니다.




평점: ★★★
한 줄 평: 화려한 성공 뒤에는 지난 간 실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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