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사 3편을 향한 징검다리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를 용산 IMAX 3D 시사회로 관람했습니다. 신비한 동물 사전 2, 신동사 2라고도 불리는 이번 편은 <신비한 동물사전>의 다음 이야기이자, 인물들 간의 관계를 하나씩 풀어주며 신동사 3편(5편까지 예정)의 과도기라 할만한데요.
전편의 귀염뽀작, 신비롭고 환상적인 분위기보다는 다크 한 분위기가 물씬 납니다. 무대는 미국에서 파리로 이동해 20세기 초 복식과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IMAX 3D로 관람한다면 마치 20세기 초 마법사와 이 마법사들의 세계에 다녀온 것 같은 느낌뿐만 아닌, 화려한 볼거리를 보장합니다. 물론 우리나라 배우 '수현'의 캐스팅으로도 주목할만한 영화입니다.
1. 전편을 복습한다면 더 재미있을 것, 본격 대결구도는 3편으로..
시기상 거의 2년여 만에 개봉하는 후속편이지만, 1편의 내용과 인물관계가 기억나지 않는 불들을 위한 내용 정리는 없더라고요. 혹시라도 기억의 저편에 자리한 전편이라면 짧게 복습하고 가면 이해하는데 수월할 듯합니다.
이런 이야기인즉슨, <신비한 동물사전>에서는 뉴트를 중심으로 한 신비한 동물들의 소개와 캐릭터들의 맛보기에 불과했다면. 이번 편에서는 본격적으로 짧게 언급되었거나 스쳐간 캐릭터가 마구 등장합니다.
1920년 대, 순혈 마법사의 세력을 모아 검은 야욕의 '그린델왈드(조니뎁)'진영과 그를 막으려는 '알버스 덤블도어(주드 로)'의 진영의 모집 과정을 그린 것. 제목인 '그린델왈드의 범죄'가 무색하리만큼 범죄단 모집과 모의만 하다가 끝나서 본격적인 대결구도는 3편으로 넘어갈 것 같습니다. 여전히 무수한 떡밥 깔기는 계속되며, 본격적인 떡밥 회수는 다음 편으로..
2. 다양한 인물들의 등장, 출생의 비밀 등 정신 바짝 차리고 보자!
전편보다 훨씬 많은 등장인물들과 그들의 이야기가 복잡하게 돌아갑니다. 정신 바짝 차리고 캐릭터의 이름, 관계도, 마법 용어, 신비한 동물들의 능력 캐치까지 놓치지 말아야 할 것 들이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그중에서도 한국 관객으로서 가장 관심 있는 배우 수현의 분량과 연기일 텐데요. 사실 매력이나 캐릭터 설명이 부족했지만, 3편에서 보여 줄 내기니의 활약이 기대해 봅니다.
'내기니'는 뱀으로 변하는 저주를 받은 캐릭터지만 이번 영화에서 인간으로 형상화했습니다. 내기니는 서서히 짐승으로 변하는 피의 저주를 받은 '말렉딕터스'입니다. 훗날 <해리 포터> 시리즈의 볼드모트의 수족으로 알려졌죠. 그래서인지 말이 별로 없습니다. 서커스에서 학대받던 중 '크레덴스(에즈라 밀러)'를 만나 친모 찾기를 도와줍니다.
연금술로 600살 이상의 고령에도 활약하는 캐릭터 '니콜라스 플라멜(브론티스 조도로브스키)'도 등장하는데요. 이 분이 사는 곳은 안전가옥이며,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에서 바로 '마법사의 돌'을 만드신 연금술사 되시겠습니다. 이 할아버지는 이번 편에서 파리를 구할 수 있는 팁을 주시는 귀여운 활약도 보여주신답니다.
전편 <신비한 동물사전>에서 '뉴트(레드 에디 메인)'의 사진 속 그녀로 등장했던 첫사랑 '레타 레스트랭(조 크라비츠)'과 얽힌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집니다.
레타는 사실 뉴트의 형 '테세우스(칼럼 터너)'와 약혼한 사이. 형과의 만난 전에 호크와 트 재학 시절 두 사람의 관계와 '레스트랭'가문에 얽힌 과거가 밝혀집니다. 자신의 뿌리를 찾아 헤매는 '크레댄스'와의 연관도 찾아볼 수 있으며, (개인적으로) 복잡한 가계도를 지닌 '레스트랭'가문에서 혼란도가 가중되기도 했습니다.
3. 기타
신비한 동물 중에 사자와 용을 합친 형상의 중국 크리처 '조조우(ZOUWU)'와 일본 크리처 '갓파(KAPPA)'가 등장합니다. 그 사이 새끼를 낳은 '니플러', 뉴트의 귀여운 식물 친구 '보우트러클(BOWTRUCKLE)', '오그레이(AUGUREY)', 미역인 줄 알았던 생김새의 '켈프(KELPIE)' 등등 기존의 동물들과 새로운 동물들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사견이지만 뉴트의 형으로 분한 테세우스(어쩜 이름도 테세우스라니..) '칼럼 터너'를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어쩜 뉴트와 정 반대되는 성격과 비슷한 외모가 눈에 띄던지. 에디 레디 메인과 진짜 형제라고 해도 믿을만한 케미스트리었습니다. '티나(캐서린 워터스턴)'와 '뉴트'가 앞으로 어떤 사이로 발전될지도 기대되는 대목이었습니다.
참고로 쿠키영상은 없으며, 133분 눈의 피로도를 아랑곳하지 않는다면 IMAX 3D 관람을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 용산 아이맥스 시사회에서 해리포터 레고 굿즈를 받았습니다.
평점: ★★★★
한 줄 평: 연말,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모두를 만족시킬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