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퀸'의 전기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134분이랑 러닝타임에도 다 넣지 못한 ost와 이야기가 넘쳐흐릅니다.
대학의 밴드에서 시작해 수화물 노동자, 이민자 ,비음악인, 성소수자로서 전설적인 록그룹으로 남은 그 과정을 보여주는 영화인데요. 일단 영화는 생략과 편집을 통해 후반부의 15분을 향해 달려갑니다.
굳이 유튜브에서 볼 수 있는 장면을 공들여 영화의 클라이맥스로 활용한 것이 아쉽다는 의견도 있지만. 영화 중간중간 들어볼만하면 끊어지고 넘어가는 통에 약간 아쉬움이 있었거든요. 장엄함과 흥분이 뒤섞인 콘서트장은 마치 그 시절, 그곳에 들어간 듯 짜릿함을 선사합니다.
비록 퀸에 대해 잘 모를지언정 음악은 들어 본적 없는 사람이 없을 전설적인 그룹의 탄생기, 프레디 머큐리의 일탈과 6분이라는 실험적인 음악 '보헤미안 랩소디', 'We will Rock you'의 탄생 과정도 알 수 있습니다. 다들 그 부분에서 손뼉 치고, 발 쿵쿵 굴렀을 테죠!
또한 그가 이민자와 성소수자로서의 정체성과 외로움, 연인과 멤버 간의 갈등까지 되짚어 보는 드라마틱 한 자서전 같기도 한데요. 프레디 머큐리 역 '라미 말렉'의 혼신의 연기로 금세 빠져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본 외모보다 더 튀어나온 의치는 어디에도 속하지 못했던 그의 불안한 내면을 상징하는 장치기도 한데요. 프레디 머큐리의 목소리는 3명을 믹싱했지만 프레디 머큐리의 커버 가수로 유명한 '마크 마텔'의 목소리가 주를 이룹니다.
또한 실제 라미 말렉은 '메리 오스틴'역의 '루시 보인턴'과 영화를 찍으면서 연인 관계로 발전하기도 했습니다.
퀸의 명곡이 많이 나오는 만큼 사운드가 좋은 영화관, 웅장한 후반부 콘서트를 만끽할 IMAX 관을 추천! N차 관람이라면 따라 부를 수 있는 싱어롱 포맷도 좋을 것 같습니다.
쿠키영상은 없지만 퀸의 아니, 프레디 머큐리의 여운을 안겨 줄 노래가 흘러나오니, 자리를 떠나지 마세요!
*보헤미안 랩소디의 뜻은 체코슬로바키아 '보헤미아 지역에 사는 집시들의 광시곡'을 가리키는데요. 가사는 사람을 죽인 사형수가 어머니에게 고백하는 이야기입니다. 이는 프레디의 자전적인 이야기라는 둥, 누군가에게 편지를 받고 썼다는 둥, 정확한 출처는 밝혀지지 않습니다.
록과 오페라가 결합된 광시곡(자유로운 형식의 기악곡)의 형태로 보헤미안은 집시를 뜻하며 방랑하는 프레디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것일 수도 있죠. 가사 또한 그 연장선에 있는 듯 지동설을 주장한 갈릴레오,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식'의 피가로, 비스밀라(아랍권의 신) , 맘마미아(프랑스어로 어머나, 웁스처럼 놀라는 제스추어) 등 독특한 외침이 포인트입니다.
평점: ★★★
한 줄 평: 전설의 그룹 퀸을 영접할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