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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혜령 Dec 12. 2018

<그린 북> 우정의 그린라이트, 켜도 될까요?



 

ⓒ 그린 북 / 피터 패럴리

영화 <그린 북>은 피부색, 출신지, 성격, 전혀 다른 문화에서 살아온 두 사람이 친구가 되는 로드무비입니다. <언터쳐블: 1%의 우정>의 진한 우정과 <인턴>의 세대를 극복하고 삶의 지혜를 나누는 스토리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필관람 무비라고 생각합니다.  추운 겨울, 꽁꽁 언 마음과 몸을 녹여 줄 손난로 같은 온기를  <그린 북>과 함께 할 수 있다면 당신은 행운아입니다.



ⓒ 전혀 다른 인생을 살았던 두 남자의 케미가 기대되는 영화다



1960년 대 미국,  우아한 품격의 천재 피아니스트 '돈 셜리(마허샬라 알리)'와 그의 운전기사 겸 로드 매니저 '토니(비고 모텐슨)'가 미국 남부 투어 중 특별한 우정을 나누는 이야기입니다. 길 위에서 위험과 즐거움을 함께 나누며 서로를 이해하는 성장영화기도 합니다. 레트로 느낌이 물씬 들면서도 시대와 나라를 떠나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삶의 지혜를 들여다보는 진중한 시선을 느낄 수 있습니다.



ⓒ  흑인이지만 상유층, 백인이지만 서민이었던 두 남자



두 사람은 외모가 주는 첫인상과 편견에 갇혀 마음을 열지 못하고 시종일관 부딪히곤 했죠. 하지만 이내 8주간  투어라는 목표를 위해 의기투합하게 되는데요. 서로의 차이와 사고방식을 인정하며 배려와 존중을 배우게 됩니다.



ⓒ '그린 북' 뜻은 흑인전용 숙박가이드맵이다


'그린 북'이란 흑인들이 여행할 때 이용할 수 있는 투숙 가이드북을 지칭하는데요. 흑인 전용 화장실, 흑인 전용 식당, 흑인 전용 좌석이 있을 만큼 당시 미국은 상류층 피아니스트에게도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었습니다.  영화를 통해 다름의 차이는 극복할 수 있지만 다름의 차별은  아픈 멍울이 될 수 있음을  전달 받기 충분했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며 훈훈한 감동과 피식거리게 되는 웃음, 인생 메시지를 갖춘 웰메이드 영화입니다.  <그린 북>은 아카데미 전초전으로 불리는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등 총 5개 부분에 노미네이트되며 그 저력을 인정받고 있는데요.  이미 토론토국제영화제의 관객상을 받으며 관객의 마음을 훔친 전력이 있는 영화입니다.




ⓒ 그린 북


<반지의 제왕>의  아라곤으로 각인된  '비고 모텐슨'의 10kg 증량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으며, <문라이트>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마허샬라 알리'의 품격 있는 연기 호연을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조심스럽게 다가오는 새해 첫 아트버스터를 예견해 봅니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남자의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개봉은 1월 10일입니다.




평점: ★★★☆
한줄평: 추운 겨울을 이기는 따스하고 풍성한 감동의 아트버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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