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가 되어버린 노래
작은 갈대 상자 물이 새지 않도록
역청과 나무진을 칠하네.
어떤 마음이었을까.
그녀의 두 눈엔 눈물이 흐르고 흘러
동그란 눈으로 엄마를 보고 있는
아이와 입을 맞추고
상자를 덮고 강가에 띄우며
간절히 기도했겠지.
정처 없이 강물에 흔들흔들
흘러 내려가는 그 상자를 보며
눈을 감아도 보이는 아이와
눈을 맞추며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겠지.
너의 삶의 참 주인,
너의 참 부모이신
하나님 그 손에
너의 삶을 맡긴다.
너의 삶의 참 주인
너를 이끄시는 주,
하나님 그 손에
너의 삶을 드린다.
어떤 맘이었을까
'요게벳의 노래'다.
왜,
며칠째 이 노래가
내 가슴을 파헤치고 있는 걸까.
어떤 마음이었을까.
그녀의 두 눈엔
눈물이 흐르고, 또 흘러
차마
이 마음을 놓지 못했다.
두지도 못했고,
버리지도 못했다.
아니,
결코 버려질 수 없는 마음이었을 것이다.
갈대 상자에
역청과 나무 진을 바르고
간절히 기도하며
하나님께 맡겼을 그 마음.
하나님께 맡긴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했을 텐데—
나는,
내 안에
여전히 많은 미련을
붙들고 있었나 보다.
결국
놓지 못한 미련이 나를 쳤고,
버리지 못한 욕심이 나를 때렸다.
그래서 나는
며칠째
이름도 없는 '꾀병'을 앓고 있는지도 모른다.
병명도 없고
의사마저도 알 수 없다는 고통이
온몸과 마음을
멍투성이로 만들었다.
벌써 며칠째
나는 속으로 되뇌고 있었다.
나는 평생,
'좋은 엄마이긴 틀린 모양이다.'
그 말에 스스로를 가두고
낙심한 채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때,
이 노래가
나를 찾아왔다.
그 순간의 나에게
하나님이 건네신
한 곡의 노래였다.
용서를 구하는 마음으로
나는 이 노래를
부르고, 또 불렀다.
나를 치는 욕심을,
나를 때리는 미련을
견디게 해 달라고.
이기게 해 달라고.
넘어설 힘을 달라고.
기도처럼
노래를 불렀다.
너의 삶의 참 주인,
너의 참 부모이신
하나님 그 손에
너의 삶을 맡긴다.
너의 삶의 참 주인
너를 이끄시는 주,
하나님 그 손에
너의 삶을 드린다.
그 가사가
기도가 되어
내 안으로 스며들었다.
'어떤 마음이었을까'
그 마음이
조용히
내 안으로 흘러 들어와
마침내
내 두 눈에도
눈물이 고였다.
참고 있던 것이
무너지듯,
끝내
흘러내렸다.
또,
흘러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