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친구의 무게

내가 나로 홀로 서는 법

by 두니

늘....

무조건 나를 지지하며

함께 기뻐하고 함께 분노해 주는

그런 친구가 있다.


그와 함께하는 시간은

즐겁고 기쁘며

내가 꽤 괜찮은 사람이라는

자신감을 얻게 하는 그런 친구다.


그러나

그와의 시간을 끝내고

돌아서는 발걸음엔.

잠시 전 나를 부풀게 했던 무언가가

쑥 빠져나가

힘 빠진 풍선처럼 허전함만 남는다.


늘....

어떤 상황이든

좌로도 우로도 치우치지 않고

내 말과 행동을 조심스레 꼬집고 뒤틀며

쓴소리를 서슴지 않는

또 다른 친구가 있다.


그와의 시간의 무게에 나는,

늘 마음이 힘겹고 불편하다.

각이 서 있고 쉽게 분노하는 나를

초라하게 만드는 그런 친구다.


그러나 그 자리를 벗어나

홀가분함을 느끼려는 발걸음엔.

뱃속 깊은 곳에서부터 차오르는

다짐과 의지가 뿌듯하게 채워진다.


이들 사이에서도

나는 사람이 많이 아팠다.


돈도, 사람도, 사랑도 어려웠던 나는

공부가 가장 쉬웠던 사람이었다.


위대한 사람은

군중 속에서 완벽한 온화함을 유지하며

고독하게 홀로 설 줄 아는 사람이란다.


내 삶이 위대하길 바라지는 않는다.

다만, 고독하게 홀로 서는 방법은 안다.

그 안에서 나는

미완의 온화함을 힘쓰는 중이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그래,

'나는 나다.'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보고 생각하든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사람이 많이 아프다.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 고린도전서 10:13


수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