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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두옥 Jul 08. 2018

하고 싶은 일을 하는데 선입견은 필요없다

나의 부업은 글로벌 프로그램 에이전트

하고 싶은 일을 하는데 선입견은 필요없다


2002년, 대학생 신분으로 씨애틀에 여행갔을 때 나를 두 달 간 재워준 미국 친구는 한 IT 중견 스타트업의 파운더였다. 평일에는 시내의 사무실에서 '이사'로 일을 했지만, 주말 저녁에는 UW 근처의 일식집에서 서빙을 했다. 일본인들과 일본어를 대화하는 게 재미있단다.


한 회사의 이사가 일식집 서빙이라니. 당시 나에게는 그만한 문화 충격이 없었다. 처음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는데는 관성과 선입견에 저항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  



나의 부업은 글로벌 프로그램 에이전트


나도 본업 외에 재미있어서 하는 일이 하나 있다. 프로젝트 팀의 매니저로 해외 방송이나 행사의 참가를 돕는 일이다. 한마디로 글로벌 프로젝트의 에이전트다. 


2014  Business presentation at LINE in Tokyo, Japan


이런 프로젝트는 대부분 글로벌 레벨에 목표도 높아서 아드레날린이 막 분비된다. 단순한 행정은 기본이고, 비자 이슈라든지 기획까지 포함되어 있어서 도전 의식이 마구 샘솟는다. 내가 좋아하는 예술 분야의 아티스트를 인간적으로 만날 수도 있다는 건 적지 않은 메리트고, 현지에서는 이름 좀 날린다는 각 분야의 프로들이 어떻게 일하는지를 옆에서 볼 수 있는 것도 큰 매력이다. 


2013 Cartier Women's Initative Awards in Deauville, France


실제로 2013년에 프랑스 까르띠에 행사에 한 국내 기업의 파트너로 참여한 것을 계기로, 이후 나는 한국 아티스들과 프랑스/미국 TV 프로그램을 수차례 촬영했다. 아직 어떤 행사에서도 최고 '대상'을 거머쥐지는 못했지만, 전세계인들이 보는 채널에서 세 번이나 생방송을 탄 경험은 있다. 


2015 America's Got Talent Season 10  in New York, USA


개인적으로는, 이런 경험들이 바탕이 되어서 예술과 문화에 대한 거리감도 거의 사라졌다. 매주 토요일 마음이 젊은 어른들이 모여서 얼반댄스를 배우는 '붐바엔터'는 벌써 1년째 쉼 없이 진행하고 있다.  



2018년 10월, 새로운 도전!


원래 나의 본업은 스마트워크의 디렉터다. 선진국의 스마트워크 사례와 솔루션을 고민하고 이를 국내 중견기업/대기업에 적용하는 일을 하는데, 한마디로 경영/조직 컨설턴트다. 그렇기 때문에 글로벌 에이전트로 일하는 것은 프로젝트 단위로 참여하는 부업인데, 하고 싶다고 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서 좋은 기회를 기다려야 한다. 


그런데 2018년 10월, 그 재미있는 일을 할 기회가 한번 더 생길 것 같다. 이 프로그램은 10월부터 촬영에 들어가서 11월부터 방영이 되는데, 출연진들을 위한 지원도 든든하고, 좋은 성과를 거두었을 때의 상금도 크다. 무엇보다 이런 기회를 나와 팀 모두를 위한 성장판으로 삼고 싶은 내 기대가 크다. 오늘 제작사가 보내준 계약서를 한글로 요약해서 아티스트와 공유햇는데, 평소에 즐기지 않는 번역이 이렇게 즐거울 수가 없다. 


본업으로 하고 있는 일과는 전혀 다른 역할, 전혀 다른 모드의 일이라는 점도 좋고 글로벌한 현장에서 치열하고 빡세게 일한다는 점도 좋다. 막상 일하는 중에는 스트레스도 많지만, 그 과정에서 문제해결력도 아주 좋아지고 글로벌 인맥도 꽤 생긴다. 이번 프로젝트도 내게 그런 기회였으면 한다!


참, 방송이나 홍보 관련해서 파트너십을 맺울 수 있는 좋은 협업상대가 있다면 언제든지 오픈! 나에게도 함께하는 팀에게도 큰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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