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업 능력은 태도가 아니라 실력
나만해도 그렇다.
공모전에 입상할 실력을 가진 까칠한 그에 대해 '디자인 결과물은 괜찮아' 라고는 말해도, '일을 잘하는 사람이야' 라고 한 적은 한번도 없다. 오히려 결과물이 그 만큼 탁월하진 않지만, 편하게 디자인 피드백을 나눌 수 있는 그녀에 대해서는 '참 일을 잘하는 사람이야' 라고 주위에 말하곤 한다.
결과론적인 회사 내 영웅 기사들과는 다르게, 대회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개인의 실력이 팀의 성과로 직결되는 경우는 내 경험에서 흔하지 않았다. 실질적인 성과는 '팀'이 잘해야 나오는데, 그러려면 다른 개인을 인정하고, 그드르이 의견을 진심으로 듣고, 함께 대안을 찾아내는 능력이 기본이 되기 때문이다.
협업능력은 태도가 아니라 '실력' 그 자체.
답이 정해진 문제를 풀고, 개인으로서 동료와 경쟁하고, 절대적인 '순위'가 존재하는 집단 속에서 십여년을 교육받은 사람이 갖기 어려운 '실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