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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두옥 Dec 07. 2018

글을 쓴다는 것은 결핍을 드러낸다는 것

동시에 누군가의 삶에 새 호흡을 불어넣는 것

나는 중학교 때부터 글을 썼다. 전국 백일장에서 수필부문 입상은 일상이었고, 대입 특별전형 제안도 받았다. 하지만 글쓰는 건 내게 늘 고통이었다. 


지금은 많이 익숙해졌지만, 아직도 글을 쓰기 전에는 큰 돌이 가슴에 박힌 것처럼 무겁다. 수차원의 추상적인 생각을 1차원적의 텍스트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결핍'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발가벗은 몸을 남에게 보이는 것 만큼 꺼려지는 일이기도 합니다. 글을 쓴다는 건.


그럼에도 나는 여전히 글을 쓴다. 내 글을 통해 변하는 사람들, 같은 것을 다르게 보게 된 사람들, 내 행동에 용기를 얻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내 글이 누군가의 삶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은 글을 쓰는 고통과 괴로움을 기꺼이 감수하게 만든다.


지난 3개월 동안 작업한 [일하는 방식의 뉴 노멀, 리모트워크]도 그랬다.


[PUBLY] 일하는 방식의 뉴 노멀, 리모트워크
https://publy.co/set/254


최종본이 발행되고 가장 먼저 리모트워크를 실행한 사람은 독자가 아니었다. 바로 내 글을 수 개월간 편집하고 리뷰했던 퍼블리(PUBLY)의 기획/편집팀 멤버들이었다. 내 글이 그들의 일하는 방식에 영향을 줬다는 사실만으로도 지난 몇 개월의 고생이 다 녹아버리는 듯 하다.


리모트워크 레포트 발행 후, 가장 먼저 리모트워크를 하고 있는 PUBLY 기획팀 '박소리'님의 포스팅 화면 캡쳐


내년에는 꼭 '우리가 사는 공간'에 대해서도 이번과 같이 글을 써 보고 싶다. 올해 리모트워크를 통해 일하는 방식에 자극을 준 것처럼, 내년에는 '집'이라는 공간을 통해 누군가의 가족을 더 행복하게 만들고 싶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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