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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두옥 Dec 08. 2018

[SSWW 2018] 마이크로소프트의 일하는 방식

2018 서울스마트워크위크 - 컨퍼런스 강연요약 (8) 유현경 상무

2018 서울스마트워크위크 (SSWW 2018) 컨퍼런스 '유현경' 상무


한국에서 스마트워크와 같은 모던 워크플레이스를 만드는 일은 독립운동을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스마트워크와 관련된 서비스를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관련된 기업문화, 제도, 공간 등에 대한 균형있는 발전이 필요한데, 국내는 아직 스마트워크에 대한 인식이나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아서 바닥부터 스마트워크의 기반을 만들어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저는 그런 마음으로 이렇게 뜻깊은 자리에 섰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초기 사명은 ‘모든 사람의 책상에 컴퓨터를 놓겠다’ 였습니다. 이후 1인 1컴퓨터의 시대가 되어서는 ‘조금 일하고 많이 이루자’로 사명이 변했습니다. 모든 개인과 기업이 일하는 것 보다 더 많이 성취하도록 돕겠다는 것이죠.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런 사명은 제품개발부터 세일즈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의사결정을 할 때에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제가 담당하는 <Office 365> 제품에도 이런 사명이 녹아 있고, 이는 저희가 일하는 방식에서도 자연스럽게 드러납니다. 


먼저 공간의 변화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자기 책상이 없습니다. 미국의 본사 역시 직원간의 소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기존 파티션 중심의 자리배치를 없앴습니다. 쉽게 예상할 수 있는 것처럼, 이러한 사무실의 변화에 대해서 초기 관리자들의 반발이 심했습니다. 그래서 회사는 전문업체들과 함께 1년 간 변화관리에 힘썼죠. 책상을 치우는 방법부터 회의를 하는 방법까지 교육이 진행되었고, 특히 리더급을 위한 교육에 힘을 쏟았습니다. 핵심 업무에 대해서는 미팅 전에 논의하고 지속적으로 팀원들과 소통하는 훈련도 받았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변화에 사람들이 정착하는데 약 3년 정도가 걸린 것 같습니다.   


공간적인 변화도 중요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진짜 변화는 ‘모빌리티(Mobility)’라고 하는 일하는 방식에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자기 자리가 없기 때문에 책상 위에 전화도 없습니다. 자신의 컴퓨터를 들고 최적의 공간에서 일을 하며 ‘팀즈’라는 자사의 서비스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직원들과 연결됩니다. 한마디로 일하는 장소가 중요하지 않게 된 것입니다. 미팅이 있다고 해서 사무실에 오는 경우는 없습니다. 어디에서든 팀즈를 통해 컨퍼런스 콜이 가능하니까요. (하지만 성과평가와 같은 비즈니스 리뷰를 할 때는 온라인 미팅이라고 해도 꼭 비디오를 켜고 진행합니다). 물론 이런 온라인 미팅이 오프라인 미팅 만큼 편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미팅을 통해 절약되는 시간과 노력은 상당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온라인 미팅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지속적인 서비스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일하는 방식의 변화와 함께 스마트워크를 지원하는 기업문화도 중요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온라인 미팅을 자주 하는데, 각자가 일하는 공간이 다르기 때문에 소음이나 시간지연이 종종 발생합니다. 하지만 직원들은 이런 상황을 비교적 너그럽게 받아드립니다. 꼭 만나서 해야하는 미팅이 아니면 윗선에서 사무실에 나오지 말라고 명확하게 지시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미팅의 모든 내용이 자동으로 녹음되고, 미팅이 끝나자마다 미팅 내용이 공유되는 것. 직원 간의 캘린더 공유를 통해서 일정조정을 위한 시간 낭비를 줄이는 것. ‘원노트’라는 자사 서비스를 통해서 모든 보고는 온라인에서 짧고 명료하게 이루어지는 것. 그리고 직원이라면 누구나 보고 내용은 열람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스마트워크의 말하는 ‘투명성’ ‘수평적’인 문화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직원들은 매우 열심히 일합니다. 엣날처럼 3-5년에 한번씩 똑똑한 개발자가 멋진 서비스를 만들면 CD로 구워서 팔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윈도우(Window)도 오피스(MS Office)도 이제는 클라우드로 서비스를 하기 때문에 운영/보안관리/업데이트 등을 수시로 하고 고객과도 지속적으로 반응해야 합니다. 그래서 조직변화도 많고, 마인드 세팅과 기술 교육도 상시적으로 일어납니다. 이런 환경에서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직원들 각자가 가장 효율적인 업무방식을 찾을도록 돕는 것입니다. 실제로 온라인에서 일어나는 모든 업무과정은 AI 에 의해서 정기적으로 분석되는데, 이는 평가를 위한 자료가 아니라, 직원 개개인이 각자에게 맞는 업무 방식을 찾기 위한 참고 자료로 사용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직원들은일주일 40시간 이상씩 일하며 야근도 잦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상사의 요구에 의한 것이 아니라 직원 스스로 필요하다고 생각해서입니다. 예를 들어 저는 올빼미형이 아니라서 밤 늦게는 일을 못합니다 하지만 새벽에 일어나서 효율적으로 일을 도모합니다. 회사는 그것이 가능하도록 제도적으로, 문화적으로, 기술적으로 돕습니다.  사실 스마트워크는 캍퇴근과는 별 상관이 없습니다. 자기 스스로에게 가장 효율적인 업무환경을 찾을 수 있는 툴을 제공하는 것, 진정한 스마트워크는 거기에서 시작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Office 365> 홈페이지 
https://products.office.com/ko-kr/business/explore-office-365-for-business



이 내용은  <2018 서울스마트워크위크> 컨퍼런스의 9개 강연 중, 스마트워크 디렉터 '최두옥' 베타랩 대표님의 강연을 1분 내외로 요약한 글입니다. 서울스마트워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SSWW 홈페이지 : http://www.gossw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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