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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두옥 Feb 08. 2019

개인의 '행복'이 조직의 '축복'을 만든다

조직의 구성원이 행복해야 조직의 경쟁력이 생기는 시대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기업가치가 10억달러(1조원) 이상이면서 상장하지 않은 스타트업을 '유니콘'이라고 부른다. 


웬만한 음악은 다 들을 수 있는 Spotify 나 리모트워크의 필수품인 Skype는 스웨덴에서 탄생한 유니콘이고, 나를 게임중독의 길로 안내했던 Angry Bird 는 핀란드에서 만들었다. 이 외에도 전세계의 항공권을 실시간으로 비교해주는 Sky Scanner, 막강한 음원 검색서비스 Shazam 등이 모두 유럽의 창의성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서비스다.


실시간으로 흘러나오는 음악 정보를 찾아주는 유니콘 기업 'Shazam' (출처: www.tvbeurope.com)


요즘 내가 관심있게 보고 있는 유니콘은 페이팔을 위협하는 네델란드의 스타트업 Adyen (에이뎐)과 도시 간 목적지가 같은 운전자와 탑승자를 연결하는 프랑스 BlaBlaCar (블라블라카)다. 두 서비스는 이미 유니콘이 되었지만 한국에는 도착하지 않았다. 하지만 유투브를 통해서 영상으로 맛본 두 서비스의 가능성은 엄청나다. 이용자의 돈과 시간을 확실하게 아껴주면서 꼭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나라처럼 오래 일하지도 않고,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과 가치관을 가지 사람들이 충돌하며 사는 유럽에서 어떻게 이런 혁신적인 생각들이 나오고 있는 걸까.


주말에 읽은 <실리콘밸리를 그리다>에 보면 실리콘밸리 성장의 원동력은 '다양성'의 존중과 이를 통한 '개인의 행복'이라는 말이 나온다. 만약 이 말이 맞다면, 다양한 문화가 거침없이 밍글되는 유럽은 향후 앞으로 엄청난 혁신과 발전이 만들어질 토양임에 틀림없다. OECD가 매년 발표하는 워라밸 순위를 보면, 상위는 죄다 유럽 국가들이 독식하고 있지 않은가.


OECD 가입국 워라밸 상위권 국가들 (출처: StatistaCharts)


젊은 세대의 배부른 소리로 치부하기도 했던 개인의 행복. 하지만 이제는 우리나라도 개인의 행복을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또 지원해야 할 때가 아닐까. 배가 불러서가 아니라 개인이 행복해야만 경쟁력이 생기는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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