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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행복'이 조직의 '축복'을 만든다

조직의 구성원이 행복해야 조직의 경쟁력이 생기는 시대

by 최두옥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기업가치가 10억달러(1조원) 이상이면서 상장하지 않은 스타트업을 '유니콘'이라고 부른다.


웬만한 음악은 다 들을 수 있는 Spotify 나 리모트워크의 필수품인 Skype는 스웨덴에서 탄생한 유니콘이고, 나를 게임중독의 길로 안내했던 Angry Bird 는 핀란드에서 만들었다. 이 외에도 전세계의 항공권을 실시간으로 비교해주는 Sky Scanner, 막강한 음원 검색서비스 Shazam 등이 모두 유럽의 창의성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서비스다.


shazam-482.jpg 실시간으로 흘러나오는 음악 정보를 찾아주는 유니콘 기업 'Shazam' (출처: www.tvbeurope.com)


요즘 내가 관심있게 보고 있는 유니콘은 페이팔을 위협하는 네델란드의 스타트업 Adyen (에이뎐)과 도시 간 목적지가 같은 운전자와 탑승자를 연결하는 프랑스 BlaBlaCar (블라블라카)다. 두 서비스는 이미 유니콘이 되었지만 한국에는 도착하지 않았다. 하지만 유투브를 통해서 영상으로 맛본 두 서비스의 가능성은 엄청나다. 이용자의 돈과 시간을 확실하게 아껴주면서 꼭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나라처럼 오래 일하지도 않고,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과 가치관을 가지 사람들이 충돌하며 사는 유럽에서 어떻게 이런 혁신적인 생각들이 나오고 있는 걸까.


주말에 읽은 <실리콘밸리를 그리다>에 보면 실리콘밸리 성장의 원동력은 '다양성'의 존중과 이를 통한 '개인의 행복'이라는 말이 나온다. 만약 이 말이 맞다면, 다양한 문화가 거침없이 밍글되는 유럽은 향후 앞으로 엄청난 혁신과 발전이 만들어질 토양임에 틀림없다. OECD가 매년 발표하는 워라밸 순위를 보면, 상위는 죄다 유럽 국가들이 독식하고 있지 않은가.


39748403_10156026860193051_3139001613063028736_n.jpg OECD 가입국 워라밸 상위권 국가들 (출처: StatistaCharts)


젊은 세대의 배부른 소리로 치부하기도 했던 개인의 행복. 하지만 이제는 우리나라도 개인의 행복을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또 지원해야 할 때가 아닐까. 배가 불러서가 아니라 개인이 행복해야만 경쟁력이 생기는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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