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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두옥 Jan 02. 2017

2017 비전서클, 가치설정에서 실행안까지

3개의 중요 가치와 10개의 액션플랜

2017년의 비전서클을 완성했습니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정하고, 그 구체적인 대상을 정하고, 그에 대한 손에 잡히는 실행 계획을 세우는 과정이죠. 간단해 보이지만,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자신에 대한 객관적인 인지가 필요한 긴 과정입니다. 이렇게 포스팅을 하니 발가벗고 무대 위에 선 느낌이지만, 스스로를 다잡기 위해 몇 가지를 공유합니다.


비전서클(Vision Circle)은 큰 방향성을 유지하면서 목표에 타깃팅된 실천안을 도출하는 방법론으로, 공개적으로 이 방법론을 사용하시려면 저와 사전논의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1. 조직 안에서 로열티를 가지고 일하기

지난 5년간 좋은 표현을 빌려 '1인 기업가'로 일했습니다만, 올해부턴 그동안 쌓은 역량을 발판으로 큰 조직 안에서 큰 일을 해 보고자 합니다. 의도적인 선택은 아니었지만, 저는 30대 초반 아내로서의 삶과 일하는 여성으로서의 삶 중에 후자의 길을 걷게 되었고, 이왕 이 길을 선택한 만큼 내 일로 이 시대에 큰 획 하나는 긋고 죽고 싶습니다. 

2016년의 마지막 날까지 세바시를 포함한 기존의 업무들을 100% 마무리했습니다. 그리고 오늘부터는 프로페셔널로서의 로열티를 가지고 내 삶을 걸만한 조직을 찾고 있습니다. 제가 큰 결과를 만들 수 있는 곳을 아신다면 연결을 부탁드립니다. 글로벌 비전을 가진 조직을 원하고, 유럽 현지 기업이라면 한두 단계 낮게 시작하더라도 오픈되어 있습니다. 

3. 스마트워크 책 쓰기 

스마트워크에 관한 지난 7년간의 경험과 지식을 쉽게 설명하는 책을 쓰고 있습니다. 2017년 상반기에 한글로 먼저 원고를 완성하고, 글로벌한 관점으로 재편집해 영어 원고로도 만들려고 합니다. 제게 스마트워크는 직업적인 타이틀과 별개로 사명에 가까운 일이고 제 스스로가 국내에 몇 안되는 스마트워크 초창기 멤버이기에, 큰 희생을 필요로하지 않는 선에서 사회적으로 기여를 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거든요.

한글 원고가 완성되면 가까운 지인들부터 시작해서 콘텐츠를 공유하겠습니다. 스마트워크를 잘 알릴 수 있는 역량있는 출판사를 아신다면, 그리고 저의 원고가 정보로서 충분히 가치가 있다면 좋은 출판사와 연결을 해 주세요. 좋은 결과는 꼭 나누겠습니다. 

6. 요가와 저 탄수화물 식사

고백컨데, 현재 제 저의 모습은 거대한 머리에 빈약한 다리가 달린 기형적인 상태입니다. 일을 핑계로 컴퓨터 앞에 하루에 열 두 시간이 넘게 앉아있고, 식사의 70% 는 밖에서 파는 음식들이고, 산 하나 오르는 것도 부담스러워하는 허약한 도시인의 모습이죠. 

저는 이런 상태에 본질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동양의학적으로 비유하지만 체질개선이 필요한 거죠. 소소한 치료나 약물투입 정도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제 삶의 매카니즘을 변화시켜야만 앞으로 수십 년, 신체적/정신적 건강 때문에 삶에서 발목 잡히는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올해는 그 시작으로, 온 몸 구석구석을 움직이는 요가를 실천하고, 중독상태이기도 한 탄수화물을 뺀 식사를 시도해보려 합니다. 1-2주가 아니라 최소한 3개월 이상을 실천해야 비로소 체질개선을 위한 제로 상태에 도달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올해 말까지는 복잡한 계산과 핑계를 달지 말고 '닥치고 실천'을 해 보려고 합니다. 

10. 지인들에게 연락하기 

사실 저는 연인에게도 새해 문자 하나 안 보내는 무심한 성격입니다. 제일 큰 원인은 부정할 수 없는 저의 게으름이고, 그 다음 핑계는 문자 하나 안 보낸다고 서운해 할 관계가 아니라는 믿음입니다. 연인에게도 이럴 정도니 부모님이나 지인들에겐 말할 것도 없죠. 누군가에게는 본의 아니게 '용건 없으면 말 걸기 힘든 친구'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타고난 성향은 비록 이렇지만, 연말 단체 문자 하나도 못 보내는 제 모습이 옳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사람이라는 게 자주 연락해야 관심도 생기고, 그래야 일도 만들어지고 하니까요. 저도 제가 정기적으로 문자를 주는 친구에게 더 관심이 가는 게 사실이고요. 그래서 2017년에는 저의 지인들에게 정기적으로 안부를 전하려고 합니다. 좋은 정보나 공짜 티켓이라도 생기면 문자나 메일도 쓰고요. 

대신 뚜렷한 대상이 없는 페북 포스팅은 상당히 줄이려고 합니다. 사실 작년 말부터 실천을 해 왔죠. 쉽게 될 리는 없겠지만, 가능한 허공에 떠도는 말은 줄이고, 그 시간에 나와 인연을 맺은 사람들과 문자 하나라도 더 나누려고 합니다. 이제 손에 잡히지 않는 'Like' 보다는 '진짜'를 보는 눈이 생겼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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